‘댓글 공작 지휘’ 혐의 조현오 前 경찰청장 재소환

입력 2018.09.12 (12:22) 수정 2018.09.1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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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일주일 만에 경찰에 재소환됐습니다.

조 전 청장은 이번에도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재출석했습니다.

지난 주에 이은 일주일 만의 재소환으로, 조 전 청장은 포토라인에서부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 "경찰청 특별수사단에서는 일부 일탈된 글을 언론에 흘려서 여론을 호도하려고 들지 말고, 모든 댓글과 트윗을 전부 다 공개해주십시오."]

조 전 청장은 또 경찰에 대한 허위사실 비난에만 적극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조 전 청장이 2년 가까운 재임기간 동안 불법 댓글 활동을 총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별수사단은 '쌍용차 진압 사건'과 '한미 FTA',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시국 현안에 경찰이 정부를 옹호하는 인터넷 댓글 5만여 건을 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 전 청장의 소환에 앞서 경찰청 정문 앞에서는 쌍용차 노조원들이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

과거 쌍용차 강경 진압의 책임자가 조 전 청장이라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조 전 청장은 이에 대해서도 쌍용차 노조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14시간에 걸친 지난 1차 조사에 이어, 조 전 청장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사이버 여론대응을 주도를 했는지 보강 조사를 벌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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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공작 지휘’ 혐의 조현오 前 경찰청장 재소환
    • 입력 2018-09-12 12:23:43
    • 수정2018-09-12 12:29:51
    뉴스 12
[앵커]

경찰의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일주일 만에 경찰에 재소환됐습니다.

조 전 청장은 이번에도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재출석했습니다.

지난 주에 이은 일주일 만의 재소환으로, 조 전 청장은 포토라인에서부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 "경찰청 특별수사단에서는 일부 일탈된 글을 언론에 흘려서 여론을 호도하려고 들지 말고, 모든 댓글과 트윗을 전부 다 공개해주십시오."]

조 전 청장은 또 경찰에 대한 허위사실 비난에만 적극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조 전 청장이 2년 가까운 재임기간 동안 불법 댓글 활동을 총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별수사단은 '쌍용차 진압 사건'과 '한미 FTA',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시국 현안에 경찰이 정부를 옹호하는 인터넷 댓글 5만여 건을 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 전 청장의 소환에 앞서 경찰청 정문 앞에서는 쌍용차 노조원들이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

과거 쌍용차 강경 진압의 책임자가 조 전 청장이라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조 전 청장은 이에 대해서도 쌍용차 노조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14시간에 걸친 지난 1차 조사에 이어, 조 전 청장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사이버 여론대응을 주도를 했는지 보강 조사를 벌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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