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자택 경비 대납’ 조양호 회장 11시간 조사

입력 2018.09.13 (06:10) 수정 2018.09.1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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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경찰에 출석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11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조 회장은 자신의 집에서 일한 경비 인력의 월급을 회삿돈으로 지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평창동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 최근까지 경비원들이 각종 허드렛일을 해왔습니다.

모두 7명이었습니다.

[조양호 회장 자택 경비원/음성변조 : "옥상까지 흙 나르고, 겨울에는 장작 때기... 개 용품 많거든요. 그런 거 빨래한 거 말려 주기..."]

이들은 특히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부터 폭언 등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조양호 회장 자택 경비원/음성변조 : "개XX, 소XX는 기본적으로 하는 거고, 바보 같은..."]

이들 경비원들은 유니에스라는 용역회사 소속, 유니에스는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과 용역 계약을 체결했는데 조 회장 자택 경비가 업무였습니다.

경비원들의 급여는 모두 정석기업이 부담했습니다.

경찰은 조 회장이 이들을 자신의 집 경비에 동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여러 차례 조사 받았는데 국민들께 하실 말씀 없으신지?) 아직은 아닙니다."]

경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경비원 동원을 직접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해외 탈세 의혹 등 다른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도 조만간 조 회장을 다시 조사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잇따른 영장 기각으로 잠시 주춤했던 경찰과 검찰이 다시 한 번 한진일가에 대한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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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 대납’ 조양호 회장 11시간 조사
    • 입력 2018-09-13 06:13:40
    • 수정2018-09-13 07: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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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경찰에 출석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11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조 회장은 자신의 집에서 일한 경비 인력의 월급을 회삿돈으로 지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평창동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 최근까지 경비원들이 각종 허드렛일을 해왔습니다.

모두 7명이었습니다.

[조양호 회장 자택 경비원/음성변조 : "옥상까지 흙 나르고, 겨울에는 장작 때기... 개 용품 많거든요. 그런 거 빨래한 거 말려 주기..."]

이들은 특히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부터 폭언 등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조양호 회장 자택 경비원/음성변조 : "개XX, 소XX는 기본적으로 하는 거고, 바보 같은..."]

이들 경비원들은 유니에스라는 용역회사 소속, 유니에스는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과 용역 계약을 체결했는데 조 회장 자택 경비가 업무였습니다.

경비원들의 급여는 모두 정석기업이 부담했습니다.

경찰은 조 회장이 이들을 자신의 집 경비에 동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여러 차례 조사 받았는데 국민들께 하실 말씀 없으신지?) 아직은 아닙니다."]

경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경비원 동원을 직접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해외 탈세 의혹 등 다른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도 조만간 조 회장을 다시 조사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잇따른 영장 기각으로 잠시 주춤했던 경찰과 검찰이 다시 한 번 한진일가에 대한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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