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학교 신입생 무상 교복 지급…내년 2월 시행

[앵커]

경기도 내 중학교 신입생들은 앞으로 무상 교복을 지급받게 됩니다.

관련 조례안이 통과됐는데 광역자치단체 차원으로는 처음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복 매장에 전시된 중학생 교복.

동복 기준으로 약 25만 원 정도입니다.

경기도 내 중학교 신입생은 내년부터 이 교복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경기도의회가 이른바 '무상 교복 조례안'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의결했기 때문입니다.

[조광희/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장 : "교복만큼은 보편적 교육활동을 통해서 똑같이 교복을 입는 게 어떠냐 이런 차원이었고요."]

조례안은 학교장이 교복을 현물로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비용은 경기도교육청이 50%를 부담하고 경기도와 시군이 각각 25%씩 부담하게 됩니다.

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에 경기도 내 중학교에 입학하는 12만 명 가량의 학생이 무상교복 혜택을 받을 전망입니다.

우선 학생 1인당 22만 원이 책정됐는데 교육부 권고 교복 상한가가 30만 원대여서 지원가를 높일 지는 더 논의할 계획입니다.

대량 구매에 따른 가격 인하 등 학생은 물론 지역 중소상인들도 기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구영환/교복 판매점 대표 : "예측가능한 수량을 확보를 해서 준비하기가 편하고 좋은 점은 재고 수량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례안은 지난 3월 발의됐지만, 현물이냐 현금이냐 지급방식을 놓고 이견이 있어 몇달동안 처리가 보류되기도 했습니다.

[최미숙/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상임대표 : "현재 시행되고 있는 시군도 있는데 현금이냐 현물이냐를 놓고 봤을 때 의견 수렴이나 공청회가 하나도 없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

올해 경기도교육청 예산에 확보된 사업비 210억 원과 시군 예산 등 모두 280억 원의 사업비로 내년 2월 말 무상교복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