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채식주의자 “육식 반대”…정육점 습격

입력 2018.09.13 (23:22) 수정 2018.09.1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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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프랑스에선 정육점 등이 습격을 당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는데요.

육식에 반대하는 급진 채식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밝혀졌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가게 유리창을 향해 누군가 돌을 계속 던집니다.

유리를 깨고 스프레이로 육식 반대 구호를 쓴 뒤 달아난 이들은, '정육점 습격'을 벌인 급진 채식주의자들입니다.

최근 프랑스에선 동물 보호를 주장하는 일부 채식주의 단체의 공격이 잇따랐습니다.

대상도 정육점에서 생선, 치즈 판매점과 햄버거 가게까지 포함됐고, 피해는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로랑 리고/북프랑스 정육협회장 : "16달 동안 16개 농장이 공격당했고, 전국적으로 50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어떤 수사도 처벌도 없었습니다. 뭘 하고 있는 겁니까?"]

급기야 프랑스 정육협회가 정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보호를 요청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북부도시 릴에서 채식주의자로 추정되는 용의자 6명을 체포했습니다.

채식주의 단체들은 인간과 동물 간 '종 차별'에 반대한다며 당국이 강력한 동물 보호법 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채식주의 단체 대표 : "국회는 동물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법안 개선을 모두 반대했습니다. 대형 사육장에 카메라 설치 등도 묵살했고요, 이젠 다른 방법으로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프랑스를 비롯해 영국에서도 채식주의자들이 축산 농가를 상대로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등 유럽 곳곳에서 가축의 권리 보장을 두고 충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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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채식주의자 “육식 반대”…정육점 습격
    • 입력 2018-09-13 23:24:45
    • 수정2018-09-13 23: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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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프랑스에선 정육점 등이 습격을 당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는데요.

육식에 반대하는 급진 채식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밝혀졌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가게 유리창을 향해 누군가 돌을 계속 던집니다.

유리를 깨고 스프레이로 육식 반대 구호를 쓴 뒤 달아난 이들은, '정육점 습격'을 벌인 급진 채식주의자들입니다.

최근 프랑스에선 동물 보호를 주장하는 일부 채식주의 단체의 공격이 잇따랐습니다.

대상도 정육점에서 생선, 치즈 판매점과 햄버거 가게까지 포함됐고, 피해는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로랑 리고/북프랑스 정육협회장 : "16달 동안 16개 농장이 공격당했고, 전국적으로 50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어떤 수사도 처벌도 없었습니다. 뭘 하고 있는 겁니까?"]

급기야 프랑스 정육협회가 정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보호를 요청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북부도시 릴에서 채식주의자로 추정되는 용의자 6명을 체포했습니다.

채식주의 단체들은 인간과 동물 간 '종 차별'에 반대한다며 당국이 강력한 동물 보호법 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채식주의 단체 대표 : "국회는 동물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법안 개선을 모두 반대했습니다. 대형 사육장에 카메라 설치 등도 묵살했고요, 이젠 다른 방법으로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프랑스를 비롯해 영국에서도 채식주의자들이 축산 농가를 상대로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등 유럽 곳곳에서 가축의 권리 보장을 두고 충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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