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배식 장비 중소기업, “CJ프레시웨이 골목상권 침해”

입력 2018.09.14 (06:43) 수정 2018.09.1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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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중소기업이 20년 동안 개척한 시장에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뒤늦게 참여하면서 골목상권 침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대기업이 저가로 공급하는 다른 업체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해당 중소기업은 기술 유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 어른 키만한 전동 카트처럼 보이는 이 제품은 배식 장비인 '배선카'입니다.

일정한 온도 유지 기능이 있어서 환자들이 먹을 음식을 상하지 않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한 중소기업이 이 장비를 개발해서 25년 정도 병원과 요양시설 등에 4천 대 이상 판매하고 관리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병원에서 급식업을 하는 대기업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가 배선카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2015년 15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4억 원까지 급감했다는 겁니다.

[김종섭/업체 대표 : "(CJ프레시웨이가) 헐값에 주요 거래인 당사 거래병원에 일방적으로 공급함으로써 매출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이 기업은 CJ프레시웨이에도 납품했기 때문에 CJ측이 다른 업체와 계약을 하면서 기술 유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시운전(하는) 상황에서 저희들도 그쪽 케이터링 사가 일방적으로 주도를 하니까 기술유출이 굉장히 좀 우려스럽고..."]

이에 대해 CJ측은 올 3월부터 다른 배선카 업체와 계약을 했지만, 아직 판매 실적이 없다며 해당 업체의 매출 부진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허 침해에 대해서도 특허 법인의 자문 결과 특허 침해로 볼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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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배식 장비 중소기업, “CJ프레시웨이 골목상권 침해”
    • 입력 2018-09-14 06:45:33
    • 수정2018-09-14 06: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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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중소기업이 20년 동안 개척한 시장에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뒤늦게 참여하면서 골목상권 침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대기업이 저가로 공급하는 다른 업체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해당 중소기업은 기술 유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 어른 키만한 전동 카트처럼 보이는 이 제품은 배식 장비인 '배선카'입니다.

일정한 온도 유지 기능이 있어서 환자들이 먹을 음식을 상하지 않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한 중소기업이 이 장비를 개발해서 25년 정도 병원과 요양시설 등에 4천 대 이상 판매하고 관리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병원에서 급식업을 하는 대기업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가 배선카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2015년 15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4억 원까지 급감했다는 겁니다.

[김종섭/업체 대표 : "(CJ프레시웨이가) 헐값에 주요 거래인 당사 거래병원에 일방적으로 공급함으로써 매출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이 기업은 CJ프레시웨이에도 납품했기 때문에 CJ측이 다른 업체와 계약을 하면서 기술 유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시운전(하는) 상황에서 저희들도 그쪽 케이터링 사가 일방적으로 주도를 하니까 기술유출이 굉장히 좀 우려스럽고..."]

이에 대해 CJ측은 올 3월부터 다른 배선카 업체와 계약을 했지만, 아직 판매 실적이 없다며 해당 업체의 매출 부진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허 침해에 대해서도 특허 법인의 자문 결과 특허 침해로 볼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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