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철 농촌 농기계 사고 잇따라 주의

입력 2018.09.15 (07:38) 수정 2018.09.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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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 수확철에 접어들면서 요즘 농촌 지역에선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단 사고가 나면 재산 피해도 피해지만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은데도 농민 상당수가 종합보험에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중한 농약 살포 기계가 농로 옆 나무를 들이받고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이 기계를 몰던 50대 농민은 사고의 충격으로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평소 농기계가 지나다닌 길입니다.

경사지에 도로 폭도 좁아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여만구/충북 영동군 산막리 이장 : "기어가 빠져서 계속 이쪽으로 그냥 저기서부터 계속 (내려)간 거 같아요."]

지난 3월엔 밭일을 하던 60대 농민이 트랙터에 깔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과 달리 운전자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사고 이후 작동이 바로 멈추지 않아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최근 4년 동안 발생한 농기계 사고의 사망률은 16.6%로 차량 사고 보다 8배 가까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마다 안전 교육을 하고 경찰도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김명수/충청북도농업기술원 기술교육팀 : "경사지의 오르막이나 내리막길 같은 데는 저속기어로 변속해서 최저속으로 해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이동했을 때 가장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최근 농촌 지역에서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종합보험 가입률은 5.6%에 불과합니다.

[이순기/충북 청주시 운암1리 이장 : "노인분들이 경제적인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겁니다. 비용은 그리 많이 들지 않는데 만 원, 2만 원에 상당히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죠."]

고령화된 농촌의 사정을 고려해 농기계 안전 교육을 의무화하고 보험 가입을 독려하는 등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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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수철 농촌 농기계 사고 잇따라 주의
    • 입력 2018-09-15 07:55:32
    • 수정2018-09-15 08: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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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확철에 접어들면서 요즘 농촌 지역에선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단 사고가 나면 재산 피해도 피해지만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은데도 농민 상당수가 종합보험에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중한 농약 살포 기계가 농로 옆 나무를 들이받고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이 기계를 몰던 50대 농민은 사고의 충격으로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평소 농기계가 지나다닌 길입니다.

경사지에 도로 폭도 좁아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여만구/충북 영동군 산막리 이장 : "기어가 빠져서 계속 이쪽으로 그냥 저기서부터 계속 (내려)간 거 같아요."]

지난 3월엔 밭일을 하던 60대 농민이 트랙터에 깔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과 달리 운전자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사고 이후 작동이 바로 멈추지 않아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최근 4년 동안 발생한 농기계 사고의 사망률은 16.6%로 차량 사고 보다 8배 가까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마다 안전 교육을 하고 경찰도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김명수/충청북도농업기술원 기술교육팀 : "경사지의 오르막이나 내리막길 같은 데는 저속기어로 변속해서 최저속으로 해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이동했을 때 가장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최근 농촌 지역에서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종합보험 가입률은 5.6%에 불과합니다.

[이순기/충북 청주시 운암1리 이장 : "노인분들이 경제적인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겁니다. 비용은 그리 많이 들지 않는데 만 원, 2만 원에 상당히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죠."]

고령화된 농촌의 사정을 고려해 농기계 안전 교육을 의무화하고 보험 가입을 독려하는 등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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