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달라진 ‘횃불야회’…경제발전 강조 외

입력 2018.09.15 (08:02) 수정 2018.09.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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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지난 9월 9일은 북한이 정권 70주년을 맞이하는 9.9절이었습니다.

정권 수립일을 맞아 각종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그 중 눈길을 끌었던 게 대규모 횃불 행진입니다.

2년 만에 선보인 횃불 행진, 전과는 조금 달랐다고 하는데요.

어떤 점이 달라진 걸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 중심부에 위치한 김일성 광장.

객석을 채운 수많은 관객들 사이로 횃불을 든 청년들이 등장합니다.

일렁이는 횃불 모양을 선보이더니 곧이어 본격적인 행진이 펼쳐집니다.

[조선중앙 TV/9월 11일 : "청년전위들의 횃불야회 ‘영웅 조선의 강용한 기상 떨치며 청년들 앞으로’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 청년동맹위원들이 횃불을 들고 대규모 행진을 하며 각종 구호를 만들어내는 이른바 ‘횃불야회’인데요.

경제건설, 자력갱생 등 최근 북한이 강조하는 구호와 그림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여 우리 령도에 전투력을 더욱 가속하자!"]

전투부대와 자강력 등 국가의 힘과 권력을 과시하는 문구가 대부분이었던 2년 전 횃불야회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인데요.

이어 후반부에는 청년들이 사회주의 국가를 이끌어갈 주역임을 강조했습니다.

["청년들을 시대의 주인공으로, 총 진군 대위의 전열에 내세워 사회주의 강국의 문패를 남 먼저 닿게 하게 된 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며 의지입니다."]

북한이 이렇듯 대규모 횃불행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과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를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음 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달라진 횃불야회처럼 북한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기대해봅니다.

‘쏘가리 양식’성공…北 양식업 수준은?

[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메기와 철갑상어, 자라 등 양식업을 통한 수산물 생산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쏘가리 양식에도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쏘가리는 먹이 습성과 서식 환경이 까다로워 양식이 쉽지 않은 어종입니다.

어떻게 쏘가리 양식에 성공한 걸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수조를 툭툭 치자 헤엄치던 물고기들이 물 위로 올라와 먹이를 먹습니다.

중앙양어연구소에서 양식 중인 쏘가리들인데요.

쏘가리의 대표적 특성, 바로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사는 건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개발한 게 작은 물고기 가루를 주원료로 만든 인공사료입니다.

[조선중앙TV/9월 4일 : "쏘가리는 대체로 살아있는 세어(작은 물고기) 같은 것을 먹고 사는데 우리는 이번에 배합 먹이로 쏘가리를 인공적으로 기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쏘가리들이 이 사료에 적응한 뒤부터는 문제가 일사천리로 풀렸다는데요.

양식에 성공한 것은 물론 대량 생산까지 이뤄지게 됐다고 하네요.

[김강남/중앙양어연구소 실장 : "지금 쏘가리 양어가 세계적인 양어 추세로 되고 있는데 인공 먹이에 의한 쏘가리 기르기가 대단히 힘든 것으로 해서 이걸 성공한 나라가 매우 적습니다."]

북한은 쏘가리 외에도 철갑상어와 미꾸라지 등 다양한 어종 양식에 이미 성공했는데요.

특히 메기의 경우 올해 양식으로 생산한 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넘게 많다고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2년 연속 신년사에서 양식업 활성화를 강조했는데요.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수산기업소 현지지도를 하는 등 수산업 발전을 적극 독려하고 있습니다.

한 단계 성장한 쏘가리 양식을 기점으로 북한 양식업이 인민들의 식생활 향상은 물론 부가가치 상승을 통한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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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달라진 ‘횃불야회’…경제발전 강조 외
    • 입력 2018-09-15 08:45:52
    • 수정2018-09-15 09: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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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지난 9월 9일은 북한이 정권 70주년을 맞이하는 9.9절이었습니다.

정권 수립일을 맞아 각종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그 중 눈길을 끌었던 게 대규모 횃불 행진입니다.

2년 만에 선보인 횃불 행진, 전과는 조금 달랐다고 하는데요.

어떤 점이 달라진 걸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 중심부에 위치한 김일성 광장.

객석을 채운 수많은 관객들 사이로 횃불을 든 청년들이 등장합니다.

일렁이는 횃불 모양을 선보이더니 곧이어 본격적인 행진이 펼쳐집니다.

[조선중앙 TV/9월 11일 : "청년전위들의 횃불야회 ‘영웅 조선의 강용한 기상 떨치며 청년들 앞으로’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 청년동맹위원들이 횃불을 들고 대규모 행진을 하며 각종 구호를 만들어내는 이른바 ‘횃불야회’인데요.

경제건설, 자력갱생 등 최근 북한이 강조하는 구호와 그림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여 우리 령도에 전투력을 더욱 가속하자!"]

전투부대와 자강력 등 국가의 힘과 권력을 과시하는 문구가 대부분이었던 2년 전 횃불야회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인데요.

이어 후반부에는 청년들이 사회주의 국가를 이끌어갈 주역임을 강조했습니다.

["청년들을 시대의 주인공으로, 총 진군 대위의 전열에 내세워 사회주의 강국의 문패를 남 먼저 닿게 하게 된 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며 의지입니다."]

북한이 이렇듯 대규모 횃불행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과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를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음 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달라진 횃불야회처럼 북한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기대해봅니다.

‘쏘가리 양식’성공…北 양식업 수준은?

[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메기와 철갑상어, 자라 등 양식업을 통한 수산물 생산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쏘가리 양식에도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쏘가리는 먹이 습성과 서식 환경이 까다로워 양식이 쉽지 않은 어종입니다.

어떻게 쏘가리 양식에 성공한 걸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수조를 툭툭 치자 헤엄치던 물고기들이 물 위로 올라와 먹이를 먹습니다.

중앙양어연구소에서 양식 중인 쏘가리들인데요.

쏘가리의 대표적 특성, 바로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사는 건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개발한 게 작은 물고기 가루를 주원료로 만든 인공사료입니다.

[조선중앙TV/9월 4일 : "쏘가리는 대체로 살아있는 세어(작은 물고기) 같은 것을 먹고 사는데 우리는 이번에 배합 먹이로 쏘가리를 인공적으로 기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쏘가리들이 이 사료에 적응한 뒤부터는 문제가 일사천리로 풀렸다는데요.

양식에 성공한 것은 물론 대량 생산까지 이뤄지게 됐다고 하네요.

[김강남/중앙양어연구소 실장 : "지금 쏘가리 양어가 세계적인 양어 추세로 되고 있는데 인공 먹이에 의한 쏘가리 기르기가 대단히 힘든 것으로 해서 이걸 성공한 나라가 매우 적습니다."]

북한은 쏘가리 외에도 철갑상어와 미꾸라지 등 다양한 어종 양식에 이미 성공했는데요.

특히 메기의 경우 올해 양식으로 생산한 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넘게 많다고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2년 연속 신년사에서 양식업 활성화를 강조했는데요.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수산기업소 현지지도를 하는 등 수산업 발전을 적극 독려하고 있습니다.

한 단계 성장한 쏘가리 양식을 기점으로 북한 양식업이 인민들의 식생활 향상은 물론 부가가치 상승을 통한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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