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겨냥 대작 영화 ‘봇물’…“관객 못 끌면 망한다”
입력 2018.09.15 (21:28)
수정 2018.09.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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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추석 연휴에는 명절을 겨냥한 한국영화들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제작에만 100억원을 훌쩍 넘게 쓴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작비 규모가 크게 늘면서 누군가는 망하는 판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추석 대목을 앞둔 한국영화들의 홍보전이 열띱니다.
명절 기간엔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대작 1편에 중간 규모 작품 2~3편이 개봉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지지 않는다!"]
220억,
["물괴는 있습니다!"]
125억,
["내가 가져야겠소!"]
120억,
["우리가 잡자!"]
110억 원의 한국영화 4편이 추석 시즌 한꺼번에 경합합니다.
극장을 찾는 인구가 크게 는 것도 아닌데, 제작비는 줄곧 오르고 있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형세입니다.
[배급사 관계자 : "이런 정도의 경쟁은 처음 겪는 것 같습니다. (제작비 상승은) 현장 스태프들의 처우개선이랄지 기자재 등 원가 상승 요인들이..."]
이들 영화의 제작비를 합치면 약 575억 원, 전체적으로 관객 1,500만 명이 들어야 겨우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역대 명절 가운데 유례를 찾기 힘든 경쟁인 데다, '승자독식' 경향이 강한 우리 극장가를 고려해보면 4편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여름에도 제작비 200억원 안팎을 들인 대작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송경원/영화평론가 : "누군가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시장이기도 하거든요. 규모가 늘어나면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지는 게 아니고 규모가 늘어나는 거에 맞춰서 영화 소재도 국한되거든요."]
관객 입장에선 당장 골라 볼 영화가 많아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작 영화들의 실패 경험이 쌓일 경우 흥행 코드에 맞춘 작품에만 투자가 이뤄져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게 영화계 안팎의 우려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올 추석 연휴에는 명절을 겨냥한 한국영화들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제작에만 100억원을 훌쩍 넘게 쓴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작비 규모가 크게 늘면서 누군가는 망하는 판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추석 대목을 앞둔 한국영화들의 홍보전이 열띱니다.
명절 기간엔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대작 1편에 중간 규모 작품 2~3편이 개봉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지지 않는다!"]
220억,
["물괴는 있습니다!"]
125억,
["내가 가져야겠소!"]
120억,
["우리가 잡자!"]
110억 원의 한국영화 4편이 추석 시즌 한꺼번에 경합합니다.
극장을 찾는 인구가 크게 는 것도 아닌데, 제작비는 줄곧 오르고 있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형세입니다.
[배급사 관계자 : "이런 정도의 경쟁은 처음 겪는 것 같습니다. (제작비 상승은) 현장 스태프들의 처우개선이랄지 기자재 등 원가 상승 요인들이..."]
이들 영화의 제작비를 합치면 약 575억 원, 전체적으로 관객 1,500만 명이 들어야 겨우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역대 명절 가운데 유례를 찾기 힘든 경쟁인 데다, '승자독식' 경향이 강한 우리 극장가를 고려해보면 4편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여름에도 제작비 200억원 안팎을 들인 대작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송경원/영화평론가 : "누군가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시장이기도 하거든요. 규모가 늘어나면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지는 게 아니고 규모가 늘어나는 거에 맞춰서 영화 소재도 국한되거든요."]
관객 입장에선 당장 골라 볼 영화가 많아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작 영화들의 실패 경험이 쌓일 경우 흥행 코드에 맞춘 작품에만 투자가 이뤄져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게 영화계 안팎의 우려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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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9-15 22:03:13
[앵커]
올 추석 연휴에는 명절을 겨냥한 한국영화들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제작에만 100억원을 훌쩍 넘게 쓴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작비 규모가 크게 늘면서 누군가는 망하는 판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추석 대목을 앞둔 한국영화들의 홍보전이 열띱니다.
명절 기간엔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대작 1편에 중간 규모 작품 2~3편이 개봉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지지 않는다!"]
220억,
["물괴는 있습니다!"]
125억,
["내가 가져야겠소!"]
120억,
["우리가 잡자!"]
110억 원의 한국영화 4편이 추석 시즌 한꺼번에 경합합니다.
극장을 찾는 인구가 크게 는 것도 아닌데, 제작비는 줄곧 오르고 있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형세입니다.
[배급사 관계자 : "이런 정도의 경쟁은 처음 겪는 것 같습니다. (제작비 상승은) 현장 스태프들의 처우개선이랄지 기자재 등 원가 상승 요인들이..."]
이들 영화의 제작비를 합치면 약 575억 원, 전체적으로 관객 1,500만 명이 들어야 겨우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역대 명절 가운데 유례를 찾기 힘든 경쟁인 데다, '승자독식' 경향이 강한 우리 극장가를 고려해보면 4편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여름에도 제작비 200억원 안팎을 들인 대작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송경원/영화평론가 : "누군가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시장이기도 하거든요. 규모가 늘어나면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지는 게 아니고 규모가 늘어나는 거에 맞춰서 영화 소재도 국한되거든요."]
관객 입장에선 당장 골라 볼 영화가 많아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작 영화들의 실패 경험이 쌓일 경우 흥행 코드에 맞춘 작품에만 투자가 이뤄져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게 영화계 안팎의 우려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올 추석 연휴에는 명절을 겨냥한 한국영화들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제작에만 100억원을 훌쩍 넘게 쓴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작비 규모가 크게 늘면서 누군가는 망하는 판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추석 대목을 앞둔 한국영화들의 홍보전이 열띱니다.
명절 기간엔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대작 1편에 중간 규모 작품 2~3편이 개봉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지지 않는다!"]
220억,
["물괴는 있습니다!"]
125억,
["내가 가져야겠소!"]
120억,
["우리가 잡자!"]
110억 원의 한국영화 4편이 추석 시즌 한꺼번에 경합합니다.
극장을 찾는 인구가 크게 는 것도 아닌데, 제작비는 줄곧 오르고 있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형세입니다.
[배급사 관계자 : "이런 정도의 경쟁은 처음 겪는 것 같습니다. (제작비 상승은) 현장 스태프들의 처우개선이랄지 기자재 등 원가 상승 요인들이..."]
이들 영화의 제작비를 합치면 약 575억 원, 전체적으로 관객 1,500만 명이 들어야 겨우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역대 명절 가운데 유례를 찾기 힘든 경쟁인 데다, '승자독식' 경향이 강한 우리 극장가를 고려해보면 4편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여름에도 제작비 200억원 안팎을 들인 대작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송경원/영화평론가 : "누군가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시장이기도 하거든요. 규모가 늘어나면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지는 게 아니고 규모가 늘어나는 거에 맞춰서 영화 소재도 국한되거든요."]
관객 입장에선 당장 골라 볼 영화가 많아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작 영화들의 실패 경험이 쌓일 경우 흥행 코드에 맞춘 작품에만 투자가 이뤄져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게 영화계 안팎의 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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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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