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8월 넘었다…정부대책 앞두고 거래 급증

입력 2018.09.18 (15:28) 수정 2018.09.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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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면서, 이번 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가 지난달 신고 건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석 연휴라는 변수 있지만 이런 추세라면 9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대였던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18일) 서울시 부동산거래정보 포털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번 달(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17일 현재 7천924건으로 하루평균 466.1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달의 240.2건의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17일까지 거래량만으로 이미 지난 한 달(7천434건) 거래량을 뛰어넘었습니다.

9월 하루평균 거래량으로는 주택 시장 호황기던 2006년 9월(일 449건)보다 많은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다만 곧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신고 추이는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돼 9월 전체 거래량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016년 361건(총 1만 837건)은 넘지만 2006년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06년에는 추석 연휴가 10월부터 시작됐습니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2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것은 7월 보유세 개편안 정부안 공개와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발표 이후 7∼8월 계약 건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아파트 월 거래량은 올해 들어 3월 1만 3천819건으로 고점을 찍은 뒤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등의 영향으로 4월 6천208건, 5월 5천461건, 6월에는 4천762건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7월 들어 5천555건으로 증가했고 8월 7천434건에 이어 이달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거래신고일은 계약 후 60일 이내로, 이달 신고 건수에는 7월과 8월 거래량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구별로는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의 거래량이 일평균 55.3건으로 지난달(23.1건)의 2배 이상이었습니다.

강남권의 거래도 증가해 송파구 거래량은 일평균 28.1건으로 지난달(9.7건)의 3배 수준으로 늘었고 강동구도 21.2건으로 지난달(8.3건) 거래량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일평균 19.9건, 18.1건을 기록해 역시 지난달(8.3건, 7.9건)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비해 통합개발 호재로 가격이 급등한 용산구와 영등포구는 이달 거래량이 일평균 7.6건, 14.4건을 기록해 8월(4.6건, 10건)보다 약간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주택거래신고일이 60일에 달하고 대책 발표 전인 이달 초순까지 실제 거래도 많이 이뤄지면서 9월 거래량으로 최근 서울아파트 시장 과열 현상의 정점을 보여주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9·13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면서 10월 이후 한동안은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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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8월 넘었다…정부대책 앞두고 거래 급증
    • 입력 2018-09-18 15:28:12
    • 수정2018-09-18 15:41:08
    경제
9·13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면서, 이번 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가 지난달 신고 건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석 연휴라는 변수 있지만 이런 추세라면 9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대였던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18일) 서울시 부동산거래정보 포털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번 달(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17일 현재 7천924건으로 하루평균 466.1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달의 240.2건의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17일까지 거래량만으로 이미 지난 한 달(7천434건) 거래량을 뛰어넘었습니다.

9월 하루평균 거래량으로는 주택 시장 호황기던 2006년 9월(일 449건)보다 많은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다만 곧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신고 추이는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돼 9월 전체 거래량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016년 361건(총 1만 837건)은 넘지만 2006년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06년에는 추석 연휴가 10월부터 시작됐습니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2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것은 7월 보유세 개편안 정부안 공개와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발표 이후 7∼8월 계약 건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아파트 월 거래량은 올해 들어 3월 1만 3천819건으로 고점을 찍은 뒤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등의 영향으로 4월 6천208건, 5월 5천461건, 6월에는 4천762건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7월 들어 5천555건으로 증가했고 8월 7천434건에 이어 이달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거래신고일은 계약 후 60일 이내로, 이달 신고 건수에는 7월과 8월 거래량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구별로는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의 거래량이 일평균 55.3건으로 지난달(23.1건)의 2배 이상이었습니다.

강남권의 거래도 증가해 송파구 거래량은 일평균 28.1건으로 지난달(9.7건)의 3배 수준으로 늘었고 강동구도 21.2건으로 지난달(8.3건) 거래량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일평균 19.9건, 18.1건을 기록해 역시 지난달(8.3건, 7.9건)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비해 통합개발 호재로 가격이 급등한 용산구와 영등포구는 이달 거래량이 일평균 7.6건, 14.4건을 기록해 8월(4.6건, 10건)보다 약간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주택거래신고일이 60일에 달하고 대책 발표 전인 이달 초순까지 실제 거래도 많이 이뤄지면서 9월 거래량으로 최근 서울아파트 시장 과열 현상의 정점을 보여주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9·13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면서 10월 이후 한동안은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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