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비상’ 붉은불개미 확산 가능성…주민 우려

입력 2018.09.20 (07:33) 수정 2018.09.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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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붉은불개미 떼가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환경 당국이 완전히 박멸하기 위해 대대적인 방역에 나섰지만 인근 주민들은 붉은불개미의 확산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왕개미를 포함한 붉은불개미 830여 마리가 서식하던 조경용 석재 조형물입니다.

소독업체 직원들이 조형물을 밀봉한 뒤 살충제를 주입합니다.

아직 남아있을지 모를 붉은불개미를 박멸하기 위해섭니다.

[정승수/소독업체 대표 : "천막 안에 있는 공간 전체가 소독 대상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것은 모두 사멸되는 그런 작업이 되겠습니다."]

아직 조형물 이외의 곳에선 붉은불개미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조형물이 일주일 이상 방치돼 있던 터라 이미 확산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하루 최대 1,500개 정도의 알을 낳을 수 있어, 또 다른 여왕개미가 공사현장을 빠져나갔다면 그 수는 급격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붉은불개미가 집이나 공원으로 이동하지 않았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선자/대구시 북구: "저도 공원에 운동하러 나오는데 방송하니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환경 당국은 공원과 주택가 등 반경 2㎞ 안에 미끼를 넣은 덫을 설치해 붉은불개미의 확산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중효/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장 : "몇 달 동안은 지속적으로 저희가 이 지역에 대해서 관찰을 할 겁니다. 그래서 확인이 되지 않는다면 붉은불개미가 이 지역에 확산되지 않았다라고…."]

또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개미가 발견되면, 질병관리본부 전화상담실 '1339' 로 신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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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 비상’ 붉은불개미 확산 가능성…주민 우려
    • 입력 2018-09-20 07:35:38
    • 수정2018-09-20 10: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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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붉은불개미 떼가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환경 당국이 완전히 박멸하기 위해 대대적인 방역에 나섰지만 인근 주민들은 붉은불개미의 확산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왕개미를 포함한 붉은불개미 830여 마리가 서식하던 조경용 석재 조형물입니다. 소독업체 직원들이 조형물을 밀봉한 뒤 살충제를 주입합니다. 아직 남아있을지 모를 붉은불개미를 박멸하기 위해섭니다. [정승수/소독업체 대표 : "천막 안에 있는 공간 전체가 소독 대상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것은 모두 사멸되는 그런 작업이 되겠습니다."] 아직 조형물 이외의 곳에선 붉은불개미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조형물이 일주일 이상 방치돼 있던 터라 이미 확산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하루 최대 1,500개 정도의 알을 낳을 수 있어, 또 다른 여왕개미가 공사현장을 빠져나갔다면 그 수는 급격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붉은불개미가 집이나 공원으로 이동하지 않았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선자/대구시 북구: "저도 공원에 운동하러 나오는데 방송하니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환경 당국은 공원과 주택가 등 반경 2㎞ 안에 미끼를 넣은 덫을 설치해 붉은불개미의 확산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중효/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장 : "몇 달 동안은 지속적으로 저희가 이 지역에 대해서 관찰을 할 겁니다. 그래서 확인이 되지 않는다면 붉은불개미가 이 지역에 확산되지 않았다라고…."] 또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개미가 발견되면, 질병관리본부 전화상담실 '1339' 로 신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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