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평화수역 첫 단추…서해 어민 ‘절반의 성공’

입력 2018.09.20 (07:33) 수정 2018.09.20 (07: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평양 정상회담의 군사 분야 합의에 따라 서해 5도 일대에 '공동어로구역'이 설정됩니다.

야간조업 허용과 조업구역 확대를 요구해 온 서해 어민들은 아쉬움이 많지만, 평화수역 조성에는 한 발 다가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5시,가을 꽃게철을 맞은 연평항이 분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민들은 어구를 정리하며 출항 준비를 서두릅니다.

[연평도 어민 : "(지금 배들이 뭐 잡으러 가는 거에요?) 꽃게 잡으러 갑니다."]

그러나,이른 새벽에 조업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출항 시간이 2시간 이상 늦습니다.

현재 시각은 아침 6시 10분 전입니다.

연평도의 어선들은 해가 뜨기 30분 전인 이 시각 이후부터 출항이 가능합니다.

북방한계선,NLL과 가까워 '야간조업'이 금지돼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조업 구역'도 좁습니다.

연평도의 등록 어선 63척을 관리하는 해경으로 가 봤습니다.

[박정수/경위/인천해경 연평파출소 : "이 삼각형 비슷한 구역을 연평특정조업 구역이라고 하는데, 이 구역 안에서만 조업이 가능합니다."]

때문에,연평도 등 서해 5도 어민들은 '야간 조업'과 '조업 구역 확대'를 희망해 왔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군사분야 합의로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기로 함에 따라 서해 '평화수역' 조성에 첫 단추를 끼우게 됐습니다.

[박태원/연평도 어민 : "우선 중요한 것은 어민들이 자유롭게 조업할 수 있는 공간만이라도 형성이 됐으면 하는 것입니다."]

백령도와 황해도 장산곶 사이에 만들어질 '평화수역'에는 한반도 깃발을 단 민간 어선들만 출입하도록 합의했습니다.

하지만,구체적인 경계선 설정은 아직 숙제로 남아 서해 어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연평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해 평화수역 첫 단추…서해 어민 ‘절반의 성공’
    • 입력 2018-09-20 07:37:11
    • 수정2018-09-20 07:46:40
    뉴스광장(경인)
[앵커]

이번 평양 정상회담의 군사 분야 합의에 따라 서해 5도 일대에 '공동어로구역'이 설정됩니다.

야간조업 허용과 조업구역 확대를 요구해 온 서해 어민들은 아쉬움이 많지만, 평화수역 조성에는 한 발 다가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5시,가을 꽃게철을 맞은 연평항이 분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민들은 어구를 정리하며 출항 준비를 서두릅니다.

[연평도 어민 : "(지금 배들이 뭐 잡으러 가는 거에요?) 꽃게 잡으러 갑니다."]

그러나,이른 새벽에 조업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출항 시간이 2시간 이상 늦습니다.

현재 시각은 아침 6시 10분 전입니다.

연평도의 어선들은 해가 뜨기 30분 전인 이 시각 이후부터 출항이 가능합니다.

북방한계선,NLL과 가까워 '야간조업'이 금지돼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조업 구역'도 좁습니다.

연평도의 등록 어선 63척을 관리하는 해경으로 가 봤습니다.

[박정수/경위/인천해경 연평파출소 : "이 삼각형 비슷한 구역을 연평특정조업 구역이라고 하는데, 이 구역 안에서만 조업이 가능합니다."]

때문에,연평도 등 서해 5도 어민들은 '야간 조업'과 '조업 구역 확대'를 희망해 왔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군사분야 합의로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기로 함에 따라 서해 '평화수역' 조성에 첫 단추를 끼우게 됐습니다.

[박태원/연평도 어민 : "우선 중요한 것은 어민들이 자유롭게 조업할 수 있는 공간만이라도 형성이 됐으면 하는 것입니다."]

백령도와 황해도 장산곶 사이에 만들어질 '평화수역'에는 한반도 깃발을 단 민간 어선들만 출입하도록 합의했습니다.

하지만,구체적인 경계선 설정은 아직 숙제로 남아 서해 어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연평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