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이면 합의 있나?

입력 2018.09.20 (21:19) 수정 2018.09.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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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미국의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협상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죠.

전종철 특파원! 미국이 남북 정상의 합의 내용을 보고,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공식화했는데요.

결국 남북 정상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협상을 이끌어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의 핵시설과 미사일 발사장 해체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이를 토대로 즉각 북미협상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측 협상 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고 북측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은 다음주 유엔총회 기간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만나자고 요청했다는 것도 공개했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달성 시점을 다시 언급했죠?

[기자]

네, 폼페이오 장관은 2021년 1월, 즉 트럼프 임기내까지 신속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면서,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 것이라고 상기시켰습니다.

특히 이번에 재개될 비핵화 협상은 북미관계를 변화시키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대북 압박만 강조하던 미국이 달라졌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 간 합의 내용에 만족해서라고만 보기에는 미국의 태도가 급격히 달라져서요. 북미간에 이면 합의가 있던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죠?

[기자]

네, 남북회담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진전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공적 회담 결과를 축하한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1차 북미정상회담의 동력을 이어기가 위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북미간 모종의 합의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트럼프의 말을 되짚어보면 평양 선언 직후 트윗에서 김 위원장이 핵사찰을 허용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선 사흘전에 김 위원장 편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또 평양선언엔 미사일 발사장 부분에만 전문가 참관이 언급돼 있는데, 폼페이오 성명에선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양쪽에 미국과 국제 사찰단 참관을 언급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사찰 관련 합의를 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아울러 미국이 최근 비핵화나 압박 지속을 주로 언급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폼페이오 성명에서 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구축도 강조한 것은 절충점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읽힙니다.

이밖에 미국이 비핵화 시한을 못박은 것과 실무협상 장소로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을 꼽은 것도 물밑 대화가 긴밀히 진행돼 왔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핵화의 성패는 무엇보다 검증에 달려 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알맹이는 내놓지 않았다는 미국내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뛰어넘을 묘수가 나올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이른바 창조적 절충안이 나올 경우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함께 비핵화 협상도 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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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이면 합의 있나?
    • 입력 2018-09-20 21:30:54
    • 수정2018-09-20 22: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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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미국의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협상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죠.

전종철 특파원! 미국이 남북 정상의 합의 내용을 보고,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공식화했는데요.

결국 남북 정상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협상을 이끌어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의 핵시설과 미사일 발사장 해체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이를 토대로 즉각 북미협상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측 협상 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고 북측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은 다음주 유엔총회 기간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만나자고 요청했다는 것도 공개했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달성 시점을 다시 언급했죠?

[기자]

네, 폼페이오 장관은 2021년 1월, 즉 트럼프 임기내까지 신속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면서,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 것이라고 상기시켰습니다.

특히 이번에 재개될 비핵화 협상은 북미관계를 변화시키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대북 압박만 강조하던 미국이 달라졌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 간 합의 내용에 만족해서라고만 보기에는 미국의 태도가 급격히 달라져서요. 북미간에 이면 합의가 있던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죠?

[기자]

네, 남북회담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진전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공적 회담 결과를 축하한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1차 북미정상회담의 동력을 이어기가 위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북미간 모종의 합의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트럼프의 말을 되짚어보면 평양 선언 직후 트윗에서 김 위원장이 핵사찰을 허용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선 사흘전에 김 위원장 편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또 평양선언엔 미사일 발사장 부분에만 전문가 참관이 언급돼 있는데, 폼페이오 성명에선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양쪽에 미국과 국제 사찰단 참관을 언급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사찰 관련 합의를 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아울러 미국이 최근 비핵화나 압박 지속을 주로 언급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폼페이오 성명에서 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구축도 강조한 것은 절충점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읽힙니다.

이밖에 미국이 비핵화 시한을 못박은 것과 실무협상 장소로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을 꼽은 것도 물밑 대화가 긴밀히 진행돼 왔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핵화의 성패는 무엇보다 검증에 달려 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알맹이는 내놓지 않았다는 미국내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뛰어넘을 묘수가 나올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이른바 창조적 절충안이 나올 경우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함께 비핵화 협상도 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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