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월급까지?…조양호, ‘회삿돈 추가 횡령’ 16시간 조사

입력 2018.09.21 (06:19) 수정 2018.09.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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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어제 검찰에 재소환돼, 16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한진 계열사인 정석기업을 통해 모친에게 월급을 지급하는 등 회삿돈을 추가로 횡령한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살았던 부암장, 2002년 말 조 회장이 별세하자, 이듬해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명의가 이전됐습니다.

조중훈 기념관을 짓겠다며 상속세 없이 기증한 겁니다.

기념관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부인 김정일 여사가 위원장도 맡았지만 15년째 감감 무소식입니다.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기념관 세운다고 그런 얘기들 있었던 거 같은데 혹시?) 기념관은 뭐 공사 같은 건 안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조 회장은 어제 오전부터 오늘 새벽까지 16시간여 동안 탈세와 횡령 목적으로 기념관 추진위원회를 내세운 게 아닌지 조사 받았습니다

검찰은 2년 전 별세한 김 여사를 포함해 3명을 정석기업 임직원으로 등재해 20억 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한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정석기업에서 20억원 빼돌렸다는 혐의 인정하시나요?) ……."]

공정위가 지난달 검찰에 고발한 위장 계열사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공정위는 객실용품 납품 업체인 태일통상의 지분 90%가 조양호 회장 소유라는 내부 문건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선대 회장 제안으로 한진그룹에 납품하게 됐다는 이명희 씨 동생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횡령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만간 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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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친 월급까지?…조양호, ‘회삿돈 추가 횡령’ 16시간 조사
    • 입력 2018-09-21 06:20:03
    • 수정2018-09-21 07: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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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어제 검찰에 재소환돼, 16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한진 계열사인 정석기업을 통해 모친에게 월급을 지급하는 등 회삿돈을 추가로 횡령한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살았던 부암장, 2002년 말 조 회장이 별세하자, 이듬해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명의가 이전됐습니다.

조중훈 기념관을 짓겠다며 상속세 없이 기증한 겁니다.

기념관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부인 김정일 여사가 위원장도 맡았지만 15년째 감감 무소식입니다.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기념관 세운다고 그런 얘기들 있었던 거 같은데 혹시?) 기념관은 뭐 공사 같은 건 안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조 회장은 어제 오전부터 오늘 새벽까지 16시간여 동안 탈세와 횡령 목적으로 기념관 추진위원회를 내세운 게 아닌지 조사 받았습니다

검찰은 2년 전 별세한 김 여사를 포함해 3명을 정석기업 임직원으로 등재해 20억 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한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정석기업에서 20억원 빼돌렸다는 혐의 인정하시나요?) ……."]

공정위가 지난달 검찰에 고발한 위장 계열사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공정위는 객실용품 납품 업체인 태일통상의 지분 90%가 조양호 회장 소유라는 내부 문건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선대 회장 제안으로 한진그룹에 납품하게 됐다는 이명희 씨 동생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횡령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만간 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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