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바뀐 서해 완충수역 넓이…“北이 더 손해”

입력 2018.09.21 (07:29) 수정 2018.09.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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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가 그제 합의서 발표 후 설명한 서해 완충수역의 폭이 하루만에 설명이 달라졌습니다.

적용되는 수역의 폭이 북한 측에 유리한 거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국방부는 계산의 실수는 있었지만 정작 더 손해를 볼 수 있는 건 북한군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의 화약고, 북방한계선 NLL 인근 해역입니다.

남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곳에 완충구역을 설정해 함포 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설정된 지역은 남측 덕적도에서 북측 초도 사이, 국방부는 합의서 해설자료에서 이 구간의 폭이 80km라고 밝혔고,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최종건/평화군비통제비서관/그제 : "특히 서해 지역을 명시하였습니다. 정확하게는 그 길이가 북측 40여km로 우리 40여km가 되어서 길이가 80km가 되고요."]

발표 직후 이 구간의 폭이 NLL 기준, 남북 각각 40km씩, 80km가 아니라 남측 85, 북측 50, 총 135km 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남측이 더 손해라는 겁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서해 완충구역은 NLL을 중심으로 설정한 게 아니고, 80km는 계산상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담당 실무자가 직선이 아닌 NLL을 기준으로 가장 북쪽에서 초도까지 50km, 가장 남쪽에서 덕적도까지 32km를 합쳐 대략 80km로 표현했다는 겁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해설자료를 내면서 그 km에 대해서 오기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이번 완충구역이 적용되는 해안선을 따져보면 남측은 100km인데 반해, 북측은 270km로 더 넓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격이 금지되는 이 지역의 화력 규모도 해안포는 북한이 6배 포병은 북한이 8배 더 많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현재 NLL을 유지하기 위한 우리 해군의 경비작전도 중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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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만에 바뀐 서해 완충수역 넓이…“北이 더 손해”
    • 입력 2018-09-21 07:34:47
    • 수정2018-09-21 07: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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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가 그제 합의서 발표 후 설명한 서해 완충수역의 폭이 하루만에 설명이 달라졌습니다.

적용되는 수역의 폭이 북한 측에 유리한 거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국방부는 계산의 실수는 있었지만 정작 더 손해를 볼 수 있는 건 북한군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의 화약고, 북방한계선 NLL 인근 해역입니다.

남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곳에 완충구역을 설정해 함포 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설정된 지역은 남측 덕적도에서 북측 초도 사이, 국방부는 합의서 해설자료에서 이 구간의 폭이 80km라고 밝혔고,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최종건/평화군비통제비서관/그제 : "특히 서해 지역을 명시하였습니다. 정확하게는 그 길이가 북측 40여km로 우리 40여km가 되어서 길이가 80km가 되고요."]

발표 직후 이 구간의 폭이 NLL 기준, 남북 각각 40km씩, 80km가 아니라 남측 85, 북측 50, 총 135km 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남측이 더 손해라는 겁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서해 완충구역은 NLL을 중심으로 설정한 게 아니고, 80km는 계산상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담당 실무자가 직선이 아닌 NLL을 기준으로 가장 북쪽에서 초도까지 50km, 가장 남쪽에서 덕적도까지 32km를 합쳐 대략 80km로 표현했다는 겁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해설자료를 내면서 그 km에 대해서 오기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이번 완충구역이 적용되는 해안선을 따져보면 남측은 100km인데 반해, 북측은 270km로 더 넓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격이 금지되는 이 지역의 화력 규모도 해안포는 북한이 6배 포병은 북한이 8배 더 많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현재 NLL을 유지하기 위한 우리 해군의 경비작전도 중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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