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닐 토해내는 60억 원짜리 엉터리 ‘폐비닐 재활용 기계’
입력 2018.09.21 (21:31)
수정 2018.09.22 (00: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 보면 농민들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농사용 폐비닐 처리 문제입니다.
이런 골칫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당국이 농사용 폐비닐 재활용 기계를 60 억원이나 들여서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기계 성능이 영 엉터리라고 합니다.
어찌된건지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계를 작동 시켰더니 검은 비닐 조각을 토해냅니다.
원래는 비닐을 삼켜야 하는 기계입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 듯 직원도 포기하고 맙니다.
이 기계는 폐비닐을 재활용하는 기계로 환경공단이 60억 원을 들여 개발했습니다.
폐비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잘게 잘라 물로 씻고 단단하게 압축하는 겁니다.
하지만 첫 가동이 이뤄진 지난 4월부터 여섯 달 동안, 멀쩡하게 작동한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변성열/한국자원순환(주) 안성공장장 : "기계가 수시로 고장나서 고치고 작동시키고... (설계된) 처리 용량대로 가동된 적은 하루도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생산량은 환경공단이 장담했던 것의 30%에도 미치지 못 합니다.
이마저도 품질이 떨어져 재활용 업체들이 매입을 거부하는 바람에 판매량은 고작 17%에 그쳤습니다.
[김영우/한국자원순환(주) 안성공장 팀장 : "업체 계약은 돼 있는데 안 팔리는 건, 압축품이 단단하게 되지 않고..."]
더구나 환경공단이 배수로 설계를 빼먹으면서 공장 직원들이 임의로 침출수를 내보냈다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질정화시설도 설계가 잘못돼 수질오염 경고를 받았습니다.
[임이자/국회 환노위 간사 : "설비투자가 제기능을 발휘도 하지 못하고 환경법규마저 위반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면 또 다른 사업을 해서는 안 되는 거죠. 혈세 낭비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환경부는 이 설비를 경남 의령에 또 설치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은 이에 대해 해결책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 보면 농민들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농사용 폐비닐 처리 문제입니다.
이런 골칫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당국이 농사용 폐비닐 재활용 기계를 60 억원이나 들여서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기계 성능이 영 엉터리라고 합니다.
어찌된건지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계를 작동 시켰더니 검은 비닐 조각을 토해냅니다.
원래는 비닐을 삼켜야 하는 기계입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 듯 직원도 포기하고 맙니다.
이 기계는 폐비닐을 재활용하는 기계로 환경공단이 60억 원을 들여 개발했습니다.
폐비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잘게 잘라 물로 씻고 단단하게 압축하는 겁니다.
하지만 첫 가동이 이뤄진 지난 4월부터 여섯 달 동안, 멀쩡하게 작동한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변성열/한국자원순환(주) 안성공장장 : "기계가 수시로 고장나서 고치고 작동시키고... (설계된) 처리 용량대로 가동된 적은 하루도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생산량은 환경공단이 장담했던 것의 30%에도 미치지 못 합니다.
이마저도 품질이 떨어져 재활용 업체들이 매입을 거부하는 바람에 판매량은 고작 17%에 그쳤습니다.
[김영우/한국자원순환(주) 안성공장 팀장 : "업체 계약은 돼 있는데 안 팔리는 건, 압축품이 단단하게 되지 않고..."]
더구나 환경공단이 배수로 설계를 빼먹으면서 공장 직원들이 임의로 침출수를 내보냈다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질정화시설도 설계가 잘못돼 수질오염 경고를 받았습니다.
[임이자/국회 환노위 간사 : "설비투자가 제기능을 발휘도 하지 못하고 환경법규마저 위반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면 또 다른 사업을 해서는 안 되는 거죠. 혈세 낭비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환경부는 이 설비를 경남 의령에 또 설치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은 이에 대해 해결책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비닐 토해내는 60억 원짜리 엉터리 ‘폐비닐 재활용 기계’
-
- 입력 2018-09-21 21:40:29
- 수정2018-09-22 00:39:10
[앵커]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 보면 농민들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농사용 폐비닐 처리 문제입니다.
이런 골칫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당국이 농사용 폐비닐 재활용 기계를 60 억원이나 들여서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기계 성능이 영 엉터리라고 합니다.
어찌된건지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계를 작동 시켰더니 검은 비닐 조각을 토해냅니다.
원래는 비닐을 삼켜야 하는 기계입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 듯 직원도 포기하고 맙니다.
이 기계는 폐비닐을 재활용하는 기계로 환경공단이 60억 원을 들여 개발했습니다.
폐비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잘게 잘라 물로 씻고 단단하게 압축하는 겁니다.
하지만 첫 가동이 이뤄진 지난 4월부터 여섯 달 동안, 멀쩡하게 작동한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변성열/한국자원순환(주) 안성공장장 : "기계가 수시로 고장나서 고치고 작동시키고... (설계된) 처리 용량대로 가동된 적은 하루도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생산량은 환경공단이 장담했던 것의 30%에도 미치지 못 합니다.
이마저도 품질이 떨어져 재활용 업체들이 매입을 거부하는 바람에 판매량은 고작 17%에 그쳤습니다.
[김영우/한국자원순환(주) 안성공장 팀장 : "업체 계약은 돼 있는데 안 팔리는 건, 압축품이 단단하게 되지 않고..."]
더구나 환경공단이 배수로 설계를 빼먹으면서 공장 직원들이 임의로 침출수를 내보냈다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질정화시설도 설계가 잘못돼 수질오염 경고를 받았습니다.
[임이자/국회 환노위 간사 : "설비투자가 제기능을 발휘도 하지 못하고 환경법규마저 위반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면 또 다른 사업을 해서는 안 되는 거죠. 혈세 낭비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환경부는 이 설비를 경남 의령에 또 설치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은 이에 대해 해결책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 보면 농민들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농사용 폐비닐 처리 문제입니다.
이런 골칫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당국이 농사용 폐비닐 재활용 기계를 60 억원이나 들여서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기계 성능이 영 엉터리라고 합니다.
어찌된건지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계를 작동 시켰더니 검은 비닐 조각을 토해냅니다.
원래는 비닐을 삼켜야 하는 기계입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 듯 직원도 포기하고 맙니다.
이 기계는 폐비닐을 재활용하는 기계로 환경공단이 60억 원을 들여 개발했습니다.
폐비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잘게 잘라 물로 씻고 단단하게 압축하는 겁니다.
하지만 첫 가동이 이뤄진 지난 4월부터 여섯 달 동안, 멀쩡하게 작동한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변성열/한국자원순환(주) 안성공장장 : "기계가 수시로 고장나서 고치고 작동시키고... (설계된) 처리 용량대로 가동된 적은 하루도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생산량은 환경공단이 장담했던 것의 30%에도 미치지 못 합니다.
이마저도 품질이 떨어져 재활용 업체들이 매입을 거부하는 바람에 판매량은 고작 17%에 그쳤습니다.
[김영우/한국자원순환(주) 안성공장 팀장 : "업체 계약은 돼 있는데 안 팔리는 건, 압축품이 단단하게 되지 않고..."]
더구나 환경공단이 배수로 설계를 빼먹으면서 공장 직원들이 임의로 침출수를 내보냈다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질정화시설도 설계가 잘못돼 수질오염 경고를 받았습니다.
[임이자/국회 환노위 간사 : "설비투자가 제기능을 발휘도 하지 못하고 환경법규마저 위반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면 또 다른 사업을 해서는 안 되는 거죠. 혈세 낭비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환경부는 이 설비를 경남 의령에 또 설치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은 이에 대해 해결책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
류란 기자 nany@kbs.co.kr
류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