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비정규직 140명 ‘노동청’ 점거…“특별채용은 꼼수”
입력 2018.09.21 (21:42)
수정 2018.09.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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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노동청 사무실을 점거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아차 노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기로 합의한 것이 발단이 됐는데요.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데 왜 그러냐고 하겠지만, 속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 불법파견 해결하라! 불법파견 해결하라!"]
서울노동청 사무실을 가득메운 노동자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김수억/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지회장 : "노동부가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을 처벌하지도 않고 정규직으로 고용명령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들어왔습니다."]
현대기아차 사내하도급이 '불법파견'이라는 판결이 이미 수 차례 나온 상황.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도 '직접고용을 명령하라'고 노동부에 권고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나온 기아차 노사 양측의 비정규직 특별채용 합의가 농성의 발단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회사와 합의를 한 노조가 비정규직이 아닌 기아차 정규직 노조입니다.
당사자가 배제된 합의에 당연히 반발하는 겁니다.
또 합의 내용도 보면 근속기간을 일부만 인정해 정규직이 되더라도 임금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채용 응시 조건으로 사측을 상대로 낸 소송 취하도 요구해 기본권 침해 논란도 빚고 있습니다.
2심까지 승소해, 대법원 판결만 기다리는 3백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합의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중재안 협상의 틀 속에서는 이게 효력을 발휘하려면 비정규직 지회하고 얘기가 돼야 되는 거죠. 핵심주체하고 아직 안 된 거죠."]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부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이 없을 때는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노동청 사무실을 점거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아차 노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기로 합의한 것이 발단이 됐는데요.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데 왜 그러냐고 하겠지만, 속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 불법파견 해결하라! 불법파견 해결하라!"]
서울노동청 사무실을 가득메운 노동자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김수억/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지회장 : "노동부가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을 처벌하지도 않고 정규직으로 고용명령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들어왔습니다."]
현대기아차 사내하도급이 '불법파견'이라는 판결이 이미 수 차례 나온 상황.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도 '직접고용을 명령하라'고 노동부에 권고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나온 기아차 노사 양측의 비정규직 특별채용 합의가 농성의 발단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회사와 합의를 한 노조가 비정규직이 아닌 기아차 정규직 노조입니다.
당사자가 배제된 합의에 당연히 반발하는 겁니다.
또 합의 내용도 보면 근속기간을 일부만 인정해 정규직이 되더라도 임금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채용 응시 조건으로 사측을 상대로 낸 소송 취하도 요구해 기본권 침해 논란도 빚고 있습니다.
2심까지 승소해, 대법원 판결만 기다리는 3백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합의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중재안 협상의 틀 속에서는 이게 효력을 발휘하려면 비정규직 지회하고 얘기가 돼야 되는 거죠. 핵심주체하고 아직 안 된 거죠."]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부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이 없을 때는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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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140명 ‘노동청’ 점거…“특별채용은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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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21 21:50:37
- 수정2018-09-21 22: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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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노동청 사무실을 점거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아차 노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기로 합의한 것이 발단이 됐는데요.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데 왜 그러냐고 하겠지만, 속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 불법파견 해결하라! 불법파견 해결하라!"]
서울노동청 사무실을 가득메운 노동자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김수억/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지회장 : "노동부가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을 처벌하지도 않고 정규직으로 고용명령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들어왔습니다."]
현대기아차 사내하도급이 '불법파견'이라는 판결이 이미 수 차례 나온 상황.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도 '직접고용을 명령하라'고 노동부에 권고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나온 기아차 노사 양측의 비정규직 특별채용 합의가 농성의 발단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회사와 합의를 한 노조가 비정규직이 아닌 기아차 정규직 노조입니다.
당사자가 배제된 합의에 당연히 반발하는 겁니다.
또 합의 내용도 보면 근속기간을 일부만 인정해 정규직이 되더라도 임금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채용 응시 조건으로 사측을 상대로 낸 소송 취하도 요구해 기본권 침해 논란도 빚고 있습니다.
2심까지 승소해, 대법원 판결만 기다리는 3백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합의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중재안 협상의 틀 속에서는 이게 효력을 발휘하려면 비정규직 지회하고 얘기가 돼야 되는 거죠. 핵심주체하고 아직 안 된 거죠."]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부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이 없을 때는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노동청 사무실을 점거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아차 노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기로 합의한 것이 발단이 됐는데요.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데 왜 그러냐고 하겠지만, 속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 불법파견 해결하라! 불법파견 해결하라!"]
서울노동청 사무실을 가득메운 노동자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김수억/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지회장 : "노동부가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을 처벌하지도 않고 정규직으로 고용명령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들어왔습니다."]
현대기아차 사내하도급이 '불법파견'이라는 판결이 이미 수 차례 나온 상황.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도 '직접고용을 명령하라'고 노동부에 권고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나온 기아차 노사 양측의 비정규직 특별채용 합의가 농성의 발단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회사와 합의를 한 노조가 비정규직이 아닌 기아차 정규직 노조입니다.
당사자가 배제된 합의에 당연히 반발하는 겁니다.
또 합의 내용도 보면 근속기간을 일부만 인정해 정규직이 되더라도 임금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채용 응시 조건으로 사측을 상대로 낸 소송 취하도 요구해 기본권 침해 논란도 빚고 있습니다.
2심까지 승소해, 대법원 판결만 기다리는 3백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합의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중재안 협상의 틀 속에서는 이게 효력을 발휘하려면 비정규직 지회하고 얘기가 돼야 되는 거죠. 핵심주체하고 아직 안 된 거죠."]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부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이 없을 때는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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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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