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이슈] 더 독해진 ‘태풍’…6등급 현실화되나

입력 2018.09.22 (21:33) 수정 2018.09.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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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대폭풍, 태풍이 갈수록 강해지고, 독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초 필리핀과 홍콩 등지를 강타한 태풍 '망쿳'은 현존하는 최고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는데요,

이제 초강력의 '6등급 태풍'도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초강력 6등급 태풍의 위력은 어느 정도이고, 현실화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봅니다.

보도본부 국제부 연결합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열대폭풍은 통상 1등급에서 가장 강한 5등급까지, 다섯 단계로 분류됩니다.

올해 가장 강력한 열대폭풍이었던, 태풍 망쿳이 바로 5등급였습니다.

기준이 되는 평균시속 250km를 넘었죠.

5등급의 위력은 지상의 나무를 쓰러뜨리고, 작은 주택이나 빌딩도 파괴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는 어땠을까요?

홍콩 해변의 호텔에 바닷물이 밀려들어옵니다.

고층 건물의 강화유리도 초강력 바람에 산산조각이 납니다.

시속 260km, 5등급 태풍 '망쿳'의 위력입니다.

가건물을 도미노처럼 넘어뜨리고, 가로수도 뿌리채 뽑아내 버립니다.

[홍콩 피해 주민 : "태풍은 정말 대단했어요. 저 같은 무거운 사람도 바람에 날아갈 뻔 했으니까요."]

태풍 망쿳이 빠져나간 자리, 들판의 옥수수가 모두 쓰러져 있습니다.

전신주도 뽑혀 줄줄이 넘어졌습니다.

태풍은 폭우까지 몰고와, 불어난 급류가 마을을 휩쓸었습니다.

강풍이 불어닥친 시가지는 완전히 폐허로 변했습니다.

[에마누엘 바요요/필리핀 피해 주민 : "바람이 너무 강했어요. 방향이 반대로 바뀌면서 더 강해졌죠. 지붕 전체가 날아가 버렸어요."]

태풍 망쿳으로 산사태까지 발생하면서 필리핀에서만 150여명이 희생됐습니다.

4등급 열대폭풍,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강타한 미국 남동부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쳐 2명이 숨지는 등 최소 16명이 숨졌습니다.

[아나젯 크로마티/구조 주민 : "사람들이 곳곳에서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러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어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요."]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주택 4천여채가 파손됐습니다.

또 8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이클 스미스/구조 주민 : "강풍이 불 때마다 집이 막 흔들렸고, 집 전체가 덜컹 거렸어요."]

6등급의 열대폭풍이 현실화되면, 위력은 어느정도일까요?

시속 320km 이상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초대형 토네이도의 파괴력과 맞먹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경로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들을 폐허로 만들어 버리는 엄청난 위력입니다.

실제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자리는 온전한 게 하나도 없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토네이도 목격자 : "나무는 기울어져 있었고, 창문에는 강한 압력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빨리 대피해야 한다고 소리치기 시작했어요."]

그렇다면, 6등급 열대폭풍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전문가들은 지난 2015년 10월 동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패트리샤를 실례로 듭니다.

기준이 되는 평균시속 320km를 넘어서, 최대 346km를 기록했다는 겁니다.

[로베르토 라미레즈/멕시코 기상전문가 : "허리케인 패트리샤는 기상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열대폭풍이라고 볼 수 있어요."]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수증기 증발도 더 많아져 더욱 강력한 태풍이 생성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구가 멍들면서 온난화가 심화되면 그만큼 6등급의 태풍도 앞으로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초대형 자연재해를 피하기 위해선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해주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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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 이슈] 더 독해진 ‘태풍’…6등급 현실화되나
    • 입력 2018-09-22 21:39:20
    • 수정2018-09-22 21:45:55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열대폭풍, 태풍이 갈수록 강해지고, 독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초 필리핀과 홍콩 등지를 강타한 태풍 '망쿳'은 현존하는 최고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는데요,

이제 초강력의 '6등급 태풍'도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초강력 6등급 태풍의 위력은 어느 정도이고, 현실화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봅니다.

보도본부 국제부 연결합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열대폭풍은 통상 1등급에서 가장 강한 5등급까지, 다섯 단계로 분류됩니다.

올해 가장 강력한 열대폭풍이었던, 태풍 망쿳이 바로 5등급였습니다.

기준이 되는 평균시속 250km를 넘었죠.

5등급의 위력은 지상의 나무를 쓰러뜨리고, 작은 주택이나 빌딩도 파괴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는 어땠을까요?

홍콩 해변의 호텔에 바닷물이 밀려들어옵니다.

고층 건물의 강화유리도 초강력 바람에 산산조각이 납니다.

시속 260km, 5등급 태풍 '망쿳'의 위력입니다.

가건물을 도미노처럼 넘어뜨리고, 가로수도 뿌리채 뽑아내 버립니다.

[홍콩 피해 주민 : "태풍은 정말 대단했어요. 저 같은 무거운 사람도 바람에 날아갈 뻔 했으니까요."]

태풍 망쿳이 빠져나간 자리, 들판의 옥수수가 모두 쓰러져 있습니다.

전신주도 뽑혀 줄줄이 넘어졌습니다.

태풍은 폭우까지 몰고와, 불어난 급류가 마을을 휩쓸었습니다.

강풍이 불어닥친 시가지는 완전히 폐허로 변했습니다.

[에마누엘 바요요/필리핀 피해 주민 : "바람이 너무 강했어요. 방향이 반대로 바뀌면서 더 강해졌죠. 지붕 전체가 날아가 버렸어요."]

태풍 망쿳으로 산사태까지 발생하면서 필리핀에서만 150여명이 희생됐습니다.

4등급 열대폭풍,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강타한 미국 남동부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쳐 2명이 숨지는 등 최소 16명이 숨졌습니다.

[아나젯 크로마티/구조 주민 : "사람들이 곳곳에서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러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어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요."]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주택 4천여채가 파손됐습니다.

또 8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이클 스미스/구조 주민 : "강풍이 불 때마다 집이 막 흔들렸고, 집 전체가 덜컹 거렸어요."]

6등급의 열대폭풍이 현실화되면, 위력은 어느정도일까요?

시속 320km 이상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초대형 토네이도의 파괴력과 맞먹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경로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들을 폐허로 만들어 버리는 엄청난 위력입니다.

실제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자리는 온전한 게 하나도 없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토네이도 목격자 : "나무는 기울어져 있었고, 창문에는 강한 압력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빨리 대피해야 한다고 소리치기 시작했어요."]

그렇다면, 6등급 열대폭풍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전문가들은 지난 2015년 10월 동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패트리샤를 실례로 듭니다.

기준이 되는 평균시속 320km를 넘어서, 최대 346km를 기록했다는 겁니다.

[로베르토 라미레즈/멕시코 기상전문가 : "허리케인 패트리샤는 기상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열대폭풍이라고 볼 수 있어요."]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수증기 증발도 더 많아져 더욱 강력한 태풍이 생성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구가 멍들면서 온난화가 심화되면 그만큼 6등급의 태풍도 앞으로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초대형 자연재해를 피하기 위해선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해주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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