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빌 코스비 최장 징역 10년형…‘미투’ 후 유명인 첫 유죄

입력 2018.09.26 (07:24) 수정 2018.09.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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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비 가족'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죠,

빌 코스비에게 오늘 법원이 성폭행 혐의로 최장 징역 1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지난해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 이후 미국 내에서 유명인사 가운데 처음 성범죄로 유죄선고를 받은 인물이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하자 피해자 여성들이 법정을 나오면서 서로 부둥켜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 스티븐 오닐 판사는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코스비에게 징역 3년에서 최장 10년을 선고했습니다.

오닐 판사는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으며 유명인이든 아니든 다르게 처벌받을 수 없다" 면서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캐시 맥키/고소인 : "판사가 옳은 결정을 해서 기쁘고 또한 안드레아 씨가 지금까지 굳게 버텨 줘서 감사합니다."]

코스비는 지난 2004년 자신의 모교인 템플대학 직원이던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한 혐의 등 모두 3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코스비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으며 재범 가능성이 있다”면서 징역 10년까지 형을 선고해 달라고 구형했습니다.

[케빈 스틸/검사 : "빌 코스비의 가면 뒤에 숨겨진 진짜 모습이 드러났고 그는 이제 감옥으로 갑니다."]

코스비는 지난해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폭로로 촉발된 미국 내 '미투'운동 이후 유명인사 가운데 성범죄로 유죄 선고를 받은 첫 번째 인물이 됐습니다.

'코스비쇼'를 통해 미국의 '국민 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성공한 코미디언 빌 코스비, 하지만 말년에는 성폭행범으로 낙인찍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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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빌 코스비 최장 징역 10년형…‘미투’ 후 유명인 첫 유죄
    • 입력 2018-09-26 07:31:44
    • 수정2018-09-26 08: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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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비 가족'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죠,

빌 코스비에게 오늘 법원이 성폭행 혐의로 최장 징역 1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지난해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 이후 미국 내에서 유명인사 가운데 처음 성범죄로 유죄선고를 받은 인물이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하자 피해자 여성들이 법정을 나오면서 서로 부둥켜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 스티븐 오닐 판사는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코스비에게 징역 3년에서 최장 10년을 선고했습니다.

오닐 판사는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으며 유명인이든 아니든 다르게 처벌받을 수 없다" 면서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캐시 맥키/고소인 : "판사가 옳은 결정을 해서 기쁘고 또한 안드레아 씨가 지금까지 굳게 버텨 줘서 감사합니다."]

코스비는 지난 2004년 자신의 모교인 템플대학 직원이던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한 혐의 등 모두 3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코스비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으며 재범 가능성이 있다”면서 징역 10년까지 형을 선고해 달라고 구형했습니다.

[케빈 스틸/검사 : "빌 코스비의 가면 뒤에 숨겨진 진짜 모습이 드러났고 그는 이제 감옥으로 갑니다."]

코스비는 지난해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폭로로 촉발된 미국 내 '미투'운동 이후 유명인사 가운데 성범죄로 유죄 선고를 받은 첫 번째 인물이 됐습니다.

'코스비쇼'를 통해 미국의 '국민 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성공한 코미디언 빌 코스비, 하지만 말년에는 성폭행범으로 낙인찍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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