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도우미’ AI 스피커…착한 기술로 진화

입력 2018.09.26 (21:33) 수정 2018.09.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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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인공지능 스피커는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착한 기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6년 전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왕태윤 씨.

팔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어 생활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왕태윤/서울시 서대문구 : "집에 혼자 누워있을 경우에는, 심한 경우에는 하루에 7~8시간 동안 한 채널만 봐야 되는 거예요."]

AI 스피커를 구매한 뒤 생활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옆에 사람이 없어도 말만 하면 원하는 채널을 볼 수 있고,

["지니야, KBS."]

유튜브나 팟캐스트 같은 인터넷 서비스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왕태윤/서울시 서대문구 : "저 스스로 말 한마디로 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저한테는 정말 하나의 기적과 같은 일. 그냥 사치품이나 가전제품이 아닌 필수품인 것 같고요."]

["짱구야 굿모닝."]

["최신 뉴스를 들려드릴게요."]

앞을 거의 볼 수 없는 이민규 씨.

매일 아침 인공지능 스피커가 뉴스를 읽어줍니다.

어려웠던 시간 확인도,

["짱구야, 몇 시야?"]

["오전 9시 58분입니다."]

번거로웠던 날씨 확인도 이제는 문제없습니다.

["오늘 비와?"]

["오늘 비 소식은 없고, 현재 날씨는 흐립니다."]

[이민규/서울시 노원구 : "복도에 나가서 손을 한 번 뻗어요.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소리가 많이 나니까 날씨를 파악하는데요. 그렇지 않을 때는 손을 뻗어서 (비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었죠)."]

해외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AI 스피커 응용기술 개발이 한창입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특수 안경을 쓴 뒤 사물을 보면 물체의 형상을 음성으로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남자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점프 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첨단 기술이 장애인들의 삶을 바꾸는 착한 기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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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도우미’ AI 스피커…착한 기술로 진화
    • 입력 2018-09-26 21:44:23
    • 수정2018-09-26 22: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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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인공지능 스피커는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착한 기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6년 전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왕태윤 씨.

팔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어 생활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왕태윤/서울시 서대문구 : "집에 혼자 누워있을 경우에는, 심한 경우에는 하루에 7~8시간 동안 한 채널만 봐야 되는 거예요."]

AI 스피커를 구매한 뒤 생활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옆에 사람이 없어도 말만 하면 원하는 채널을 볼 수 있고,

["지니야, KBS."]

유튜브나 팟캐스트 같은 인터넷 서비스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왕태윤/서울시 서대문구 : "저 스스로 말 한마디로 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저한테는 정말 하나의 기적과 같은 일. 그냥 사치품이나 가전제품이 아닌 필수품인 것 같고요."]

["짱구야 굿모닝."]

["최신 뉴스를 들려드릴게요."]

앞을 거의 볼 수 없는 이민규 씨.

매일 아침 인공지능 스피커가 뉴스를 읽어줍니다.

어려웠던 시간 확인도,

["짱구야, 몇 시야?"]

["오전 9시 58분입니다."]

번거로웠던 날씨 확인도 이제는 문제없습니다.

["오늘 비와?"]

["오늘 비 소식은 없고, 현재 날씨는 흐립니다."]

[이민규/서울시 노원구 : "복도에 나가서 손을 한 번 뻗어요.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소리가 많이 나니까 날씨를 파악하는데요. 그렇지 않을 때는 손을 뻗어서 (비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었죠)."]

해외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AI 스피커 응용기술 개발이 한창입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특수 안경을 쓴 뒤 사물을 보면 물체의 형상을 음성으로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남자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점프 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첨단 기술이 장애인들의 삶을 바꾸는 착한 기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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