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0∼74세 고용률 OECD 1위…“노후 준비 충분치 않아”

입력 2018.09.27 (12:48) 수정 2018.09.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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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70∼74세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0∼74세 고용률은 한국이 33.1%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OECD 평균은 15.2%였습니다.

한국의 70∼74세 고용률은 2위인 멕시코(28.3%)보다 4.8%포인트 높았습니다. 미국(18.9%), 영국(11.0%), 독일(7.1%), 캐나다(12.9%) 등 주요국과의 격차도 컸습니다.

한국의 65∼69세 고용률은 45.5%로 아이슬란드(52.3%)에 이어 2위였습니다.

한국 고령자의 고용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55∼59세 고용률은 2000년 66.2%였는데 작년에는 72.6%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60∼64세는 53.0%에서 60.6%로, 65∼69세는 42.9%에서 45.5%로, 70∼74세는 26.6%에서 33.1%로 각각 고용률이 높아졌습니다.

한국의 60∼64세 고용률은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과 비교해 두 번째로 높았고 65∼69세와 70∼74세 고용률은 어떤 EU 회원국보다 한국이 더 높았습니다. 한국의 55∼59세 고용률은 EU 회원국과 비교하면 11번째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의 노인 고용률이 높은 것은 노후 생활 기반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한국 노인은 생활비를 본인이 마련하는 비중이 높고 노후 준비가 잘 돼 있는 편이 아니다"고 분석했습니다.

2016년 중위소득 50% 기준 한국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43.7%로 전년(43.4%)보다 0.3%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수준이 빈곤선(균등화 중위소득의 50%에 해당하는 소득) 미만인 인구의 비율이며 상대적 빈곤율이 높으면 가난한 계층의 인구가 많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 65세 이상 고령자의 상대적 빈곤율은 모든 EU 회원국들보다 높았습니다.

EU 28개국 중 65세 이상 고령자의 상대적 빈곤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라트비아(22.9%)로 한국과의 차이는 매우 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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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9-27 13:04:37
    경제
한국의 70∼74세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0∼74세 고용률은 한국이 33.1%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OECD 평균은 15.2%였습니다.

한국의 70∼74세 고용률은 2위인 멕시코(28.3%)보다 4.8%포인트 높았습니다. 미국(18.9%), 영국(11.0%), 독일(7.1%), 캐나다(12.9%) 등 주요국과의 격차도 컸습니다.

한국의 65∼69세 고용률은 45.5%로 아이슬란드(52.3%)에 이어 2위였습니다.

한국 고령자의 고용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55∼59세 고용률은 2000년 66.2%였는데 작년에는 72.6%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60∼64세는 53.0%에서 60.6%로, 65∼69세는 42.9%에서 45.5%로, 70∼74세는 26.6%에서 33.1%로 각각 고용률이 높아졌습니다.

한국의 60∼64세 고용률은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과 비교해 두 번째로 높았고 65∼69세와 70∼74세 고용률은 어떤 EU 회원국보다 한국이 더 높았습니다. 한국의 55∼59세 고용률은 EU 회원국과 비교하면 11번째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의 노인 고용률이 높은 것은 노후 생활 기반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한국 노인은 생활비를 본인이 마련하는 비중이 높고 노후 준비가 잘 돼 있는 편이 아니다"고 분석했습니다.

2016년 중위소득 50% 기준 한국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43.7%로 전년(43.4%)보다 0.3%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수준이 빈곤선(균등화 중위소득의 50%에 해당하는 소득) 미만인 인구의 비율이며 상대적 빈곤율이 높으면 가난한 계층의 인구가 많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 65세 이상 고령자의 상대적 빈곤율은 모든 EU 회원국들보다 높았습니다.

EU 28개국 중 65세 이상 고령자의 상대적 빈곤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라트비아(22.9%)로 한국과의 차이는 매우 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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