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법관 지명자 캐버노 성폭력 의혹 추가 폭로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과 관련한 의회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성폭력 의혹이 추가로 폭로됐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미 CNN 등에 따르면 줄리 스웨트닉이라는 여성은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고교 시절이던 1980년대 초 집단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 현장에 캐버노 지명자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릴랜드주의 게이더스버그 고교에 다녔던 스웨트닉은 당시 캐버노 지명자도 있었던 파티에 10번 이상 참가했으며, 캐버노 지명자가 "과도하게 술에 취해 여자애들의 '노(No)'라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등 매우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스웨트닉은 당시 자신도 남학생들이 약을 타준 술을 먹고 항거 불능상태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그 자리에 브렛 캐버노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웨트닉은 그러나 당시 캐버노 지명자가 남학생 무리 사이에 있었지만 그가 직접 누군가를 성폭행했다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캐버노 지명자의 성 추문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스웨트닉의 폭로 이후 상원 법사위는 그의 네 번째 성폭행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미 NBC뉴스가 보도했습니다.

NBC에 따르면 캐버노 지명자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는 익명의 서한이 코리 가드너 상원 의원에게 배달됐는데 이 서한에서 익명의 제보자는 캐버노 지명자가 1998년 워싱턴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한 여성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모습을 자신의 딸과 다른 이들이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