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인상…이주열 총재 “국내 큰 영향 없을 것”

[앵커]

미국이 오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더 올렸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보다 0.75% 포인트 높아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진 셈인데, 예견됐던 일이어서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밝혔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습니다.

올해만 세 번째 인상으로 이제 미국 기준금리는 2.0%~2.25%가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연준은 내년까지 금리를 점진적으로 더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오늘 인상으로 한미간 기준 금리 격차는 이제 0.75% 포인트가 됐고, 상황에 따라 금리 차이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예견됐던 것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금리 차이 때문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기준금리를 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3주 남아 있고, 봐야할 변수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미 연준의 금리인상도 그렇고, 앞으로 발표될 지표, 미중 무역분쟁 이런 것들을 봐가면서 저희들이 고민을 해가면서 판단해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한미간 금리 차가 커졌어도 과거 사례를 볼 때 국내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미중 무역갈등과 신흥국의 경제불안이 국내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