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안보리’ 대북 외교해법 지지 속 미-중러 제재 놓고 충돌

입력 2018.09.28 (05:12) 수정 2018.09.28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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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러시아가 2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놓고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공개 충돌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주재한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은 대북 외교해법을 한 목소리로 지지하면서도 재제 이행 여부에선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미국은 대북 낙관론을 강력하게 밝히면서도 북한의 최종 비핵화까지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제 새 시대의 새벽이 밝았다"고 밝히면서도 "안보리 결의안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실현할 때까지 반드시 힘차게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외무장관도 "북한의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올 때까지 제재 결의를 지켜야 한다"고 미국을 거들었습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대북 제재완화를 요구하며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러시아의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이 중요한 비핵화 조처를 하는 상황에 제재 강화를 강조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점진적인 군축 조치들에 따라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도 "대북 압박이 목표는 아니라는 게 중국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북한의 조치에 따른 제재 수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소속 실무진이 안보리 회의장에 앉아 경청하는 모습이 수차례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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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급 안보리’ 대북 외교해법 지지 속 미-중러 제재 놓고 충돌
    • 입력 2018-09-28 05:12:04
    • 수정2018-09-28 05:16:32
    국제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2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놓고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공개 충돌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주재한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은 대북 외교해법을 한 목소리로 지지하면서도 재제 이행 여부에선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미국은 대북 낙관론을 강력하게 밝히면서도 북한의 최종 비핵화까지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제 새 시대의 새벽이 밝았다"고 밝히면서도 "안보리 결의안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실현할 때까지 반드시 힘차게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외무장관도 "북한의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올 때까지 제재 결의를 지켜야 한다"고 미국을 거들었습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대북 제재완화를 요구하며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러시아의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이 중요한 비핵화 조처를 하는 상황에 제재 강화를 강조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점진적인 군축 조치들에 따라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도 "대북 압박이 목표는 아니라는 게 중국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북한의 조치에 따른 제재 수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소속 실무진이 안보리 회의장에 앉아 경청하는 모습이 수차례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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