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美 금리인상…국내 영향은?

입력 2018.09.28 (07:43) 수정 2018.09.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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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순 해설위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나라와의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간접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한국경제에 부담을 주는 요인입니다. 따라서 국내 금융시장은 다음 달 열리는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습니다. 미국경제의 호황 속에 내려진 결정입니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2.0%에서 2.25%로 올랐습니다. 올들어 3번째 인상이고 올해 안에 한차례 더 인상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미간의 기준금리 차이는 0.75%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격차입니다. 이와 같은 금리차 확대는 국내에서도 금리인상을 압박하는 원인입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일단 미 금리인상은 예견된 결과로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금리를 동결하게 되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의 자본이 유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또 불안한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기 어렵게 됩니다. 반면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에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은 경기에 찬물을 끼얹게 되고 15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의 질을 악화시킬 우려가 커집니다.

지금은 국제적으로 금리가 재편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만 자유롭게 있기는 어렵습니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이라는 대외변수까지 겹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 그리고 인상하면 그 시기는 언제로 할지,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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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美 금리인상…국내 영향은?
    • 입력 2018-09-28 07:51:57
    • 수정2018-09-28 07: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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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순 해설위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나라와의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간접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한국경제에 부담을 주는 요인입니다. 따라서 국내 금융시장은 다음 달 열리는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습니다. 미국경제의 호황 속에 내려진 결정입니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2.0%에서 2.25%로 올랐습니다. 올들어 3번째 인상이고 올해 안에 한차례 더 인상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미간의 기준금리 차이는 0.75%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격차입니다. 이와 같은 금리차 확대는 국내에서도 금리인상을 압박하는 원인입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일단 미 금리인상은 예견된 결과로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금리를 동결하게 되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의 자본이 유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또 불안한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기 어렵게 됩니다. 반면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에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은 경기에 찬물을 끼얹게 되고 15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의 질을 악화시킬 우려가 커집니다.

지금은 국제적으로 금리가 재편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만 자유롭게 있기는 어렵습니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이라는 대외변수까지 겹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 그리고 인상하면 그 시기는 언제로 할지,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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