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증상·치료 달라요”…영유아 건강관리법

입력 2018.09.28 (08:46) 수정 2018.09.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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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은 어른과 달라서 아프더라도 증상과 치료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영유아의 경우, 질병의 증상을 명확히 표현하기 어려워서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인데요.

자녀들 아플 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제일 많은 증상은 열나는 거 아닌가요? 해열제는 언제 먹이는 게 좋나요?

[기자]

열날 때 해열제 많이 찾지만, 부모마다 먹이는 시점이 다 다릅니다.

이마에 손대봐서 뜨거우면 먹이는 보호자도 있고, 미열이다 싶으면 먹이지 않는 분도 계십니다.

일단, 체온이 38.3도 이상일 때 해열제 복용을 권장합니다.

해열제 효과는 복용 후 30~60분에 나타나므로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에 판단해야 합니다.

해열제를 먹인 뒤 정상 체온으로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체온이 떨어지면서 아이가 덜 힘들어한다면 해열제를 연이어 먹이지 않아도 되고요.

아이가 보채거나 힘들어하지 않으면 잘 자는 아이를 깨워서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해열제엔 2종류가 있는데요.

주의점은요, 이부프로펜은 아세트아미노펜에 비해 해열기간이 좀 더 오래 유지되는 장점이 있지만,

6개월 미만의 소아에게 신독성이 유발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게 좋고요.

탈수나 심장질환, 신장질환, 신독성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도 이부프로펜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앵커]

또, 아이가 이유식을 잘 안 먹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자]

아이가 생후 12개월까지는 다양한 음식을 접하는 것이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중요한데요.

물론 아이가 새로운 음식에 거부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인내심을 가지고 한 가지 음식을 10번 이상 여러 번 먹여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이유식을 줘야 하고, 30분 이상 식탁에 오지 않으면 상을 치워 불규칙한 식사시간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같은 식재료라도 질감, 맛을 다르게 하거나 다른 음식과 조합해서 시도해볼 수 있고요.

이유식 먹는 것에만 집중하도록,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먹이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이유식을 먹이는 동안, 아이와 눈을 맞추고 대화하며 웃어주고요. 신체접촉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앵커]

아기 데리고 자동차나 비행기를 이용해 여행하는 것은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기자]

아기를 데리고 여행하는 건 특별히 나이 제한이 있지는 않은데요.

일반적으로 아기를 데리고 산책하는 것은 2개월 정도부터 권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장거리를 갈 경우, 차내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하고 아기가 너무 지치지 않도록 중간에 쉬어주는 게 좋습니다.

비행기를 태울 경우 일반적으로 항공기에는 기압 장치가 있어 기내 압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5천~8천 피트 상공에서도 신생아는 견딜 수 있습니다.

다만 고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이착륙할 때 아기들의 고막 압력 조절이 원활치 않으면 아기가 많이 보채고 울기도 하는데요.

이럴 땐 젖을 물리거나 물을 잠시 빨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아이가 변을 잘 보지 못하는데, 이럴 때 변비약을 오래 먹여도 괜찮을까요?

[기자]

변비 치료의 실패 원인은 잘못된 약을 사용하거나, 너무 빨리 끊기 때문인데요.

아이가 배변 시에 아파서 변을 누지 않고 참으려는 습관을 고쳐주기 위해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약을 장기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변비약은 하루 1~2회 정도 충분한 배변이 일어나도록 용량을 조절하는 게 좋고요.

적정 용량을 찾으면 늘어난 장이 다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3개월 정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정상적인 배변습관을 찾으면, 서서히 용량을 줄여줘야 합니다.

약을 끊은 뒤에 재발이 잦고 사춘기까지 변비가 지속될 수 있지만,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만성 변비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육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서, 변비약을 복용하는 게 발육과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또, 갓난아기인데 젖멍울이 크게 만져지는 경우가 있던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자]

네, 아기인데 젖멍울이 만져지면 보호자가 많이 놀라시는데요.

신생아 가슴에서 젓 멍울이 만져지는 이유는 산모의 에스트로젠 영향을 받아 가슴이 커진 상태로 출생하기 때문입니다.

출생 후 엄마의 에스트로젠 영향이 점차 줄면서 서서히 사라집니다.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짜주지 말아야 하고요.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다른 질환에 의한 젖 멍울일 가능성도 있어, 이땐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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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건강 톡톡] “증상·치료 달라요”…영유아 건강관리법
    • 입력 2018-09-28 08:54:07
    • 수정2018-09-28 0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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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은 어른과 달라서 아프더라도 증상과 치료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영유아의 경우, 질병의 증상을 명확히 표현하기 어려워서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인데요.

자녀들 아플 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제일 많은 증상은 열나는 거 아닌가요? 해열제는 언제 먹이는 게 좋나요?

[기자]

열날 때 해열제 많이 찾지만, 부모마다 먹이는 시점이 다 다릅니다.

이마에 손대봐서 뜨거우면 먹이는 보호자도 있고, 미열이다 싶으면 먹이지 않는 분도 계십니다.

일단, 체온이 38.3도 이상일 때 해열제 복용을 권장합니다.

해열제 효과는 복용 후 30~60분에 나타나므로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에 판단해야 합니다.

해열제를 먹인 뒤 정상 체온으로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체온이 떨어지면서 아이가 덜 힘들어한다면 해열제를 연이어 먹이지 않아도 되고요.

아이가 보채거나 힘들어하지 않으면 잘 자는 아이를 깨워서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해열제엔 2종류가 있는데요.

주의점은요, 이부프로펜은 아세트아미노펜에 비해 해열기간이 좀 더 오래 유지되는 장점이 있지만,

6개월 미만의 소아에게 신독성이 유발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게 좋고요.

탈수나 심장질환, 신장질환, 신독성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도 이부프로펜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앵커]

또, 아이가 이유식을 잘 안 먹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자]

아이가 생후 12개월까지는 다양한 음식을 접하는 것이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중요한데요.

물론 아이가 새로운 음식에 거부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인내심을 가지고 한 가지 음식을 10번 이상 여러 번 먹여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이유식을 줘야 하고, 30분 이상 식탁에 오지 않으면 상을 치워 불규칙한 식사시간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같은 식재료라도 질감, 맛을 다르게 하거나 다른 음식과 조합해서 시도해볼 수 있고요.

이유식 먹는 것에만 집중하도록,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먹이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이유식을 먹이는 동안, 아이와 눈을 맞추고 대화하며 웃어주고요. 신체접촉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앵커]

아기 데리고 자동차나 비행기를 이용해 여행하는 것은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기자]

아기를 데리고 여행하는 건 특별히 나이 제한이 있지는 않은데요.

일반적으로 아기를 데리고 산책하는 것은 2개월 정도부터 권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장거리를 갈 경우, 차내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하고 아기가 너무 지치지 않도록 중간에 쉬어주는 게 좋습니다.

비행기를 태울 경우 일반적으로 항공기에는 기압 장치가 있어 기내 압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5천~8천 피트 상공에서도 신생아는 견딜 수 있습니다.

다만 고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이착륙할 때 아기들의 고막 압력 조절이 원활치 않으면 아기가 많이 보채고 울기도 하는데요.

이럴 땐 젖을 물리거나 물을 잠시 빨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아이가 변을 잘 보지 못하는데, 이럴 때 변비약을 오래 먹여도 괜찮을까요?

[기자]

변비 치료의 실패 원인은 잘못된 약을 사용하거나, 너무 빨리 끊기 때문인데요.

아이가 배변 시에 아파서 변을 누지 않고 참으려는 습관을 고쳐주기 위해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약을 장기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변비약은 하루 1~2회 정도 충분한 배변이 일어나도록 용량을 조절하는 게 좋고요.

적정 용량을 찾으면 늘어난 장이 다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3개월 정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정상적인 배변습관을 찾으면, 서서히 용량을 줄여줘야 합니다.

약을 끊은 뒤에 재발이 잦고 사춘기까지 변비가 지속될 수 있지만,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만성 변비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육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서, 변비약을 복용하는 게 발육과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또, 갓난아기인데 젖멍울이 크게 만져지는 경우가 있던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자]

네, 아기인데 젖멍울이 만져지면 보호자가 많이 놀라시는데요.

신생아 가슴에서 젓 멍울이 만져지는 이유는 산모의 에스트로젠 영향을 받아 가슴이 커진 상태로 출생하기 때문입니다.

출생 후 엄마의 에스트로젠 영향이 점차 줄면서 서서히 사라집니다.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짜주지 말아야 하고요.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다른 질환에 의한 젖 멍울일 가능성도 있어, 이땐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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