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시도” vs “무고”…캐버노 ‘성추문’ 공방

입력 2018.09.28 (19:22) 수정 2018.09.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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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연방 대법관 인준을 위한 상원 청문회에서, 대법관 지명자와 이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사이에 낯뜨거운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대법관 지명자의 성추문 의혹이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의 뇌관이 된 상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지지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0년대 고교시절, 당시 동급생이었던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한 크리스틴 포드 씨가 의회 증언대에 섰습니다.

[크리스틴 포드/성 추문 의혹 폭로자 : "저는 (그때) 그가 나를 성폭행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도움을 청하려고 고함을 지르려고 하자 브렛 캐버노가 손으로 제 입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브렛이 우발적으로 나를 죽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에 대해 캐버노 지명자는 자신은 무고하다며 성추문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격앙된 어조로 결백을 호소하며 울먹이기도 한 캐버노 지명자.

[브렛 캐버노/美 연방대법관 지명자 : "저의 가족과 저의 이름은 악하고 거짓된 비난들로 인해 완전히 영원히 파괴됐습니다."]

하지만 역시, 고교시절 자신이 집단성폭행을 당한 현장에 캐버노도 있었다고 폭로한 줄리 스웨트닉 등 성추문 폭로가 5건이나 잇따라 터지면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청문회 직후 트위터를 통해 "캐버노의 진술이 강력하고 정직했다"고 평가하고 상원의 인준안 표결을 독려했습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 전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가운데 표결이 이뤄지더라도 공화당 내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인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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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 시도” vs “무고”…캐버노 ‘성추문’ 공방
    • 입력 2018-09-28 19:24:41
    • 수정2018-09-28 19:43:12
    뉴스 7
[앵커]

미국의 연방 대법관 인준을 위한 상원 청문회에서, 대법관 지명자와 이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사이에 낯뜨거운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대법관 지명자의 성추문 의혹이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의 뇌관이 된 상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지지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0년대 고교시절, 당시 동급생이었던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한 크리스틴 포드 씨가 의회 증언대에 섰습니다.

[크리스틴 포드/성 추문 의혹 폭로자 : "저는 (그때) 그가 나를 성폭행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도움을 청하려고 고함을 지르려고 하자 브렛 캐버노가 손으로 제 입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브렛이 우발적으로 나를 죽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에 대해 캐버노 지명자는 자신은 무고하다며 성추문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격앙된 어조로 결백을 호소하며 울먹이기도 한 캐버노 지명자.

[브렛 캐버노/美 연방대법관 지명자 : "저의 가족과 저의 이름은 악하고 거짓된 비난들로 인해 완전히 영원히 파괴됐습니다."]

하지만 역시, 고교시절 자신이 집단성폭행을 당한 현장에 캐버노도 있었다고 폭로한 줄리 스웨트닉 등 성추문 폭로가 5건이나 잇따라 터지면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청문회 직후 트위터를 통해 "캐버노의 진술이 강력하고 정직했다"고 평가하고 상원의 인준안 표결을 독려했습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 전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가운데 표결이 이뤄지더라도 공화당 내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인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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