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혐의 원희룡 지사 이틀째 소환…다음 달 檢 송치

[앵커]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조금 전 경찰에 출석해 두 번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음 달 중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피의자 신분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조금 전 제주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서귀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이후 두 번째입니다.

원 지사는 조사에 앞서 고발 건에 대해 수사 과정에 협조해서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간단한 입장만 밝혔습니다.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원 지사의 혐의는 모두 5가지.

지난 5월 서귀포시 모 웨딩홀에서 마이크 등 음향장비를 이용해 자신의 공약을 발표한 혐의와, 모 대학에서 축사하면서 청년수당과 일자리 정책을 발표해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선 난개발과 중국 자본 문제를 언급하며 상대 후보와 전임 도지사를 언급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뇌물수수 혐의도 있습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2014년 원 지사가 골프장과 고급 주거단지가 있는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며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당시 원 지사는 이를 해명하는 기자회견 과정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원희룡 지사를 고발한 상대 후보 측의 캠프 관계자를 비롯해 지금까지 30여 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경찰은 원 지사 조사 이후 관련 자료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다음 달 중에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