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비핵화 의지 확고…일방적 핵무장 해제 있을 수 없어”

입력 2018.09.30 (19:01) 수정 2018.09.30 (19: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해도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이 핵 실험 등을 중지한 지 1년이 되가는데 제재에 변화가 없다며 제재 완화도 촉구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지만,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미국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러한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리 외무상은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선언이 철저히 이행되면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행동을 원칙으로 한 단계적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평화제체구축과 동시 행동의 원칙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현해야가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만을 요구하며 재제 수위를 높이고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망상에 불과하지만 제재가 우리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핵 실험 등을 중지한 지 1년이 되가는데 유엔도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하지 않는다며 제재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리 외무상이 핵을 일방적으로 없애지 않겠다면서도 신뢰 회복을 여러번 강조한 것을 주목했습니다.

다음달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등 향후 북미 협상 과정에 비핵화 진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리용호 “비핵화 의지 확고…일방적 핵무장 해제 있을 수 없어”
    • 입력 2018-09-30 19:03:27
    • 수정2018-09-30 19:06:03
    뉴스 7
[앵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해도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이 핵 실험 등을 중지한 지 1년이 되가는데 제재에 변화가 없다며 제재 완화도 촉구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지만,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미국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러한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리 외무상은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선언이 철저히 이행되면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행동을 원칙으로 한 단계적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평화제체구축과 동시 행동의 원칙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현해야가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만을 요구하며 재제 수위를 높이고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망상에 불과하지만 제재가 우리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핵 실험 등을 중지한 지 1년이 되가는데 유엔도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하지 않는다며 제재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리 외무상이 핵을 일방적으로 없애지 않겠다면서도 신뢰 회복을 여러번 강조한 것을 주목했습니다.

다음달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등 향후 북미 협상 과정에 비핵화 진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