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라웨시는 탈출 행렬·약탈 혼란…실종 한국인 수색 중

입력 2018.10.01 (21:04) 수정 2018.10.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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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술라웨시 섬 지역엔 아직도 제대로 된 구호활동이 펼쳐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 시신이 방치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선 생필품 약탈이 벌어지는 등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술라웨시 현지에 도착한 KBS 취재진 연결합니다.

송금한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정확히 어딥니까 ?

[기자]

제가 있는 곳은 술라웨시 섬 중부에 있는 마두주란 도십니다.

KBS 취재팀은 오늘(1일) 밤 인도네시아 당국 구조팀과 함께 이곳에서 팔루 진앙지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팔루 공항은 민항기 운영이 일부 재개됐지만 피해 지역을 빠져나오려는 사람들로 무척 혼잡한 상태입니다.

도시와 마을의 기능이 멈춘데다 여진의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탈출을 하고 있습니다.

지진과 지진해일이 강타한 팔루와 동갈라 지역 주민들이 특히 고통스런 상황입니다.

정전으로 전력공급과 통신이 제대로 되지 않는가 하면 식료품과 연료 등 생필품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거리 곳곳에선 주민들이 가게에 침입해 식료품을 약탈하는가 하면 지역 교도소 세 곳에선 재소자 천 2백 여명이 탈옥해 치안 불안까지 가중되고 있습니다.

성경학교에 있던 30여명의 어린이들이 지진해일로 순식간에 숨졌는가 하면 수백 구의 시신이 더위 속에 거리에 방치되어 잇는 처첨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당국이 전염병 확산 등을 막기 위한 매장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앵커]

우리 교민들 피해도 걱정인데요. 한국인 실종자 소식은 아직도 없습니까 ?

[기자]

네, 한국인 실종자 이 모 씨의 소재와 관련한 소식은 안타깝게도 아직 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석을 위해 지난달 24일 팔루에 도착해 머물고 있었는데요.

아들 실종 소식에 이 씨의 어머니가 현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인과 가족들은 구조에 필요한 골든타임이 지나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이 모 씨 지인 : " 이번 대회 역시 국제 대회도 아니지만 많은 친구들이 모인다고 해서,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모인다고 해서 간 거거든요."]

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도 현지에 영사를 파견해 이 씨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 씨 어머니와 지인들도 현지로 향하고 있지만 기체 결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함께 팔루지역에 거주하는 교민 4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고요,

또 한인 7명의 대한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한 결과 대사관측은 5명에 대한 소재는 확인했고, 2명은 현재 소재와 안전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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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라웨시는 탈출 행렬·약탈 혼란…실종 한국인 수색 중
    • 입력 2018-10-01 21:07:28
    • 수정2018-10-02 09: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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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술라웨시 섬 지역엔 아직도 제대로 된 구호활동이 펼쳐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 시신이 방치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선 생필품 약탈이 벌어지는 등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술라웨시 현지에 도착한 KBS 취재진 연결합니다.

송금한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정확히 어딥니까 ?

[기자]

제가 있는 곳은 술라웨시 섬 중부에 있는 마두주란 도십니다.

KBS 취재팀은 오늘(1일) 밤 인도네시아 당국 구조팀과 함께 이곳에서 팔루 진앙지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팔루 공항은 민항기 운영이 일부 재개됐지만 피해 지역을 빠져나오려는 사람들로 무척 혼잡한 상태입니다.

도시와 마을의 기능이 멈춘데다 여진의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탈출을 하고 있습니다.

지진과 지진해일이 강타한 팔루와 동갈라 지역 주민들이 특히 고통스런 상황입니다.

정전으로 전력공급과 통신이 제대로 되지 않는가 하면 식료품과 연료 등 생필품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거리 곳곳에선 주민들이 가게에 침입해 식료품을 약탈하는가 하면 지역 교도소 세 곳에선 재소자 천 2백 여명이 탈옥해 치안 불안까지 가중되고 있습니다.

성경학교에 있던 30여명의 어린이들이 지진해일로 순식간에 숨졌는가 하면 수백 구의 시신이 더위 속에 거리에 방치되어 잇는 처첨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당국이 전염병 확산 등을 막기 위한 매장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앵커]

우리 교민들 피해도 걱정인데요. 한국인 실종자 소식은 아직도 없습니까 ?

[기자]

네, 한국인 실종자 이 모 씨의 소재와 관련한 소식은 안타깝게도 아직 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석을 위해 지난달 24일 팔루에 도착해 머물고 있었는데요.

아들 실종 소식에 이 씨의 어머니가 현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인과 가족들은 구조에 필요한 골든타임이 지나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이 모 씨 지인 : " 이번 대회 역시 국제 대회도 아니지만 많은 친구들이 모인다고 해서,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모인다고 해서 간 거거든요."]

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도 현지에 영사를 파견해 이 씨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 씨 어머니와 지인들도 현지로 향하고 있지만 기체 결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함께 팔루지역에 거주하는 교민 4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고요,

또 한인 7명의 대한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한 결과 대사관측은 5명에 대한 소재는 확인했고, 2명은 현재 소재와 안전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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