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한반도로 북상…모레부터 비바람

입력 2018.10.02 (23:17) 수정 2018.10.0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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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속 200km에 육박하는 강한 폭풍을 머금은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주말쯤 한반도에 접근할 것으로 보이는데 워낙 몸집이 커서 당장 모레부터 제주와 남해안에는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25호 태풍 '콩레이'입니다.

콩레이는 사흘 만에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습니다.

중심 부근에 시속 191km의 강풍을 동반하는 올해 세 번째로 강한 태풍입니다.

태풍은 북위 30도 선을 넘어서며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토요일 밤에는 제주도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내륙 상륙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일요일 새벽 부산 부근을 지날 가능성이 큽니다.

2년 전 이맘때 부산에 상륙해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차바'와 비슷한 경로입니다.

태풍 영향이 드물었던 10월에 또다시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위협하는 겁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일반적으로 10월에 발생하는 태풍은 일본 동해상 쪽으로 통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의 경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태풍을 서쪽으로 밀어내면서 한반도 남해 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진행 방향 앞쪽에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어 중심이 도달하기 이틀 전인 목요일 밤부터 제주도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금요일에는 충청과 남부 지방에, 주말에는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문일주/태풍연구센터장/제주대 교수 : "가을철 태풍은 대륙의 찬 공기와 태풍이 몰고 온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만나서 특히 태풍의 전반부에 강한 비를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태풍과 북쪽 고기압의 경계에서는 바람이 더욱 거세질 수 있어 비와 바람 모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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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콩레이’ 한반도로 북상…모레부터 비바람
    • 입력 2018-10-02 23:18:12
    • 수정2018-10-02 23: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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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속 200km에 육박하는 강한 폭풍을 머금은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주말쯤 한반도에 접근할 것으로 보이는데 워낙 몸집이 커서 당장 모레부터 제주와 남해안에는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25호 태풍 '콩레이'입니다.

콩레이는 사흘 만에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습니다.

중심 부근에 시속 191km의 강풍을 동반하는 올해 세 번째로 강한 태풍입니다.

태풍은 북위 30도 선을 넘어서며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토요일 밤에는 제주도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내륙 상륙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일요일 새벽 부산 부근을 지날 가능성이 큽니다.

2년 전 이맘때 부산에 상륙해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차바'와 비슷한 경로입니다.

태풍 영향이 드물었던 10월에 또다시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위협하는 겁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일반적으로 10월에 발생하는 태풍은 일본 동해상 쪽으로 통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의 경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태풍을 서쪽으로 밀어내면서 한반도 남해 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진행 방향 앞쪽에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어 중심이 도달하기 이틀 전인 목요일 밤부터 제주도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금요일에는 충청과 남부 지방에, 주말에는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문일주/태풍연구센터장/제주대 교수 : "가을철 태풍은 대륙의 찬 공기와 태풍이 몰고 온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만나서 특히 태풍의 전반부에 강한 비를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태풍과 북쪽 고기압의 경계에서는 바람이 더욱 거세질 수 있어 비와 바람 모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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