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김동연 ‘설전’…“경고 무시” vs “시스템 실패”

입력 2018.10.03 (08:07) 수정 2018.10.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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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가 예산 정보 유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두 사람이죠.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동연 경재부총리가 어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질의자와 답변자로 만났습니다.

앞서 기재부는 심 의원이 자료를 불법으로 유출했다면서 검찰에 고발한 상탭니다.

심 의원도 무고 혐의로 김 부총리를 맞고발 했고요.

심 의원이 자료에 접근한 게 불법인지, 반박에 재 반박,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함께 보시죠.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 "해킹 등 전혀 불법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백퍼센트 정상적으로 접속해서..."]

[김동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를 계속 말씀하고 계신데..."]

["비인가 표시가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어디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감사관 용이라고 써 있고) 강변하지 마십시오. (강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

심 의원은 정부 예산 시스템에 접속해서 자료를 받은 과정도 영상으로 공개했는데요.

보통 '백스페이스'라고 하죠,

이 버튼을 클릭만 했는데, 새로운 시스템이 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아니다", 여섯 단계나 거쳐야 접근이 가능하다, 이렇게 받았습니다.

자, 여기서 쟁점은 심 의원이 이 정보에 접근 한 게 '불법인지, 아닌지' 이건데요.

저희 취재진이 기재부에 요구해서 그 화면을 받아 봤습니다.

파일에 '감사관실용'이라는 문구가 있죠.

그러니까, 이건 당연히 '경고 메시지'고, 이걸 봤으면 들어가지 말았어야 한다는 게 김 부총리 설명입니다.

반면에 심 의원은 아예 막혀 있었던 게 아니니까, '정보 관리의 실패' 라고 주장하는 거죠.

심 의원은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에 대한 폭로도 이어갔습니다.

김동연 부총리도 소명이 되면 문제 될 게 없다면서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는데요.

이 내용도 잠시 들어보시죠.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 "세월호 미수습자 마지막 참배일 때 바에서 4만 2천원을 지급하고, 작년 12월 3일 영흥도 낚시어선 사건이 터졌을 때 맥주집에서 10만 천원을..."]

[김동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일방적으로 상호나 특정 시기를 갖고 얘기하는 것은 한 꺼풀만 보신 거고요. 업무와 관련성이 소명이 되면 문제가 없습니다."]

네, 김 부총리 발언 들으셨고요,

청와대도 심 의원 발언 있은지 두 시간 반만에 반박 자료를 냈습니다.

심 의원이 추측성 문제 제기로 '자료를 호도하고 있다' 면서 증빙 서류도 제시했습니다.

내용을 보면요,

먼저, 세월호 미수습자 참배일에 청와대 직원이 '고급 LP바'를 이용했단 주장에 대해선 예산 관련 협의가 늦어져서, 관계자들이 늦은 시간에 식사를 했다고 했습니다.

결제 금액은 4만 2천 원이었고요.

어선 사고 날에 맥주집에 갔단 주장에 대해선, 중국 순방 협의가 늦어져서 6명이 저녁식사로 치킨 등을 시켜 먹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재난 상황에도 다른 국정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심 의원은 백만 건이 넘는 자료를 반납하지 않고 있죠.

추가 폭로도 가능합니다.

청와대도 건건이 증빙 서류를 다 찾고, 당시 업무 상황도 다시 점검하겠다면서, 정면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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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철·김동연 ‘설전’…“경고 무시” vs “시스템 실패”
    • 입력 2018-10-03 08:12:51
    • 수정2018-10-03 08:40:09
    아침뉴스타임
'비인가 예산 정보 유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두 사람이죠.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동연 경재부총리가 어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질의자와 답변자로 만났습니다.

앞서 기재부는 심 의원이 자료를 불법으로 유출했다면서 검찰에 고발한 상탭니다.

심 의원도 무고 혐의로 김 부총리를 맞고발 했고요.

심 의원이 자료에 접근한 게 불법인지, 반박에 재 반박,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함께 보시죠.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 "해킹 등 전혀 불법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백퍼센트 정상적으로 접속해서..."]

[김동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를 계속 말씀하고 계신데..."]

["비인가 표시가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어디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감사관 용이라고 써 있고) 강변하지 마십시오. (강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

심 의원은 정부 예산 시스템에 접속해서 자료를 받은 과정도 영상으로 공개했는데요.

보통 '백스페이스'라고 하죠,

이 버튼을 클릭만 했는데, 새로운 시스템이 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아니다", 여섯 단계나 거쳐야 접근이 가능하다, 이렇게 받았습니다.

자, 여기서 쟁점은 심 의원이 이 정보에 접근 한 게 '불법인지, 아닌지' 이건데요.

저희 취재진이 기재부에 요구해서 그 화면을 받아 봤습니다.

파일에 '감사관실용'이라는 문구가 있죠.

그러니까, 이건 당연히 '경고 메시지'고, 이걸 봤으면 들어가지 말았어야 한다는 게 김 부총리 설명입니다.

반면에 심 의원은 아예 막혀 있었던 게 아니니까, '정보 관리의 실패' 라고 주장하는 거죠.

심 의원은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에 대한 폭로도 이어갔습니다.

김동연 부총리도 소명이 되면 문제 될 게 없다면서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는데요.

이 내용도 잠시 들어보시죠.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 "세월호 미수습자 마지막 참배일 때 바에서 4만 2천원을 지급하고, 작년 12월 3일 영흥도 낚시어선 사건이 터졌을 때 맥주집에서 10만 천원을..."]

[김동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일방적으로 상호나 특정 시기를 갖고 얘기하는 것은 한 꺼풀만 보신 거고요. 업무와 관련성이 소명이 되면 문제가 없습니다."]

네, 김 부총리 발언 들으셨고요,

청와대도 심 의원 발언 있은지 두 시간 반만에 반박 자료를 냈습니다.

심 의원이 추측성 문제 제기로 '자료를 호도하고 있다' 면서 증빙 서류도 제시했습니다.

내용을 보면요,

먼저, 세월호 미수습자 참배일에 청와대 직원이 '고급 LP바'를 이용했단 주장에 대해선 예산 관련 협의가 늦어져서, 관계자들이 늦은 시간에 식사를 했다고 했습니다.

결제 금액은 4만 2천 원이었고요.

어선 사고 날에 맥주집에 갔단 주장에 대해선, 중국 순방 협의가 늦어져서 6명이 저녁식사로 치킨 등을 시켜 먹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재난 상황에도 다른 국정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심 의원은 백만 건이 넘는 자료를 반납하지 않고 있죠.

추가 폭로도 가능합니다.

청와대도 건건이 증빙 서류를 다 찾고, 당시 업무 상황도 다시 점검하겠다면서, 정면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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