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속인 회사 임직원…주식 불공정 거래 4명 중 1명 내부 인사

입력 2018.10.04 (06:42) 수정 2018.10.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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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거나 허위 사실로 주가를 조작하다 금융당국에 적발된 사람이 3년 동안 천 명이 넘습니다.

특히 4명 가운데 1명은 바로 그 회사의 임직원이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차남 윤새봄 씨는 웅진그룹 이사로 있던 2016년 초. 계열사 웅진씽크빅의 주식을 20억 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계열사 웅진싱크빅의 전년도 영업실적을 보고 받은 직후였습니다.

한 달 뒤 웅진씽크빅은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고, 주가는 5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윤 대표는 한 달도 채 안 돼 7억 원 넘는 수익을 거뒀습니다.

또 다른 상장법인 대표 이사는 해외 사업에 신규 진출할 거라는 가짜 정보를 퍼뜨리고는 주가가 오른 사이 주식을 팔아 수십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처럼 미공개정보 이용이나, 가짜 뉴스를 퍼뜨려 주가를 올리는 등의 주식 불공정거래로 금융당국에 적발된 사람은 2015년부터 3년 동안 모두 천여 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4명 중에 1명 꼴인 281명은 바로 그 회사의 임직원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은 회사와 회사 경영진의 능력을 믿고 투자를 했지만 회사 경영진은 자기 잇속 먼저 챙겼다는 겁니다.

[이관재/금융감독원 조사기획국장 : "과거에는 미공개정보 이용이나 시세조정 그런 거래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차익을 올리는 경우, 그런 경우들이 지금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특히 더 취약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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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자 속인 회사 임직원…주식 불공정 거래 4명 중 1명 내부 인사
    • 입력 2018-10-04 06:46:56
    • 수정2018-10-04 13: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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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거나 허위 사실로 주가를 조작하다 금융당국에 적발된 사람이 3년 동안 천 명이 넘습니다.

특히 4명 가운데 1명은 바로 그 회사의 임직원이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차남 윤새봄 씨는 웅진그룹 이사로 있던 2016년 초. 계열사 웅진씽크빅의 주식을 20억 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계열사 웅진싱크빅의 전년도 영업실적을 보고 받은 직후였습니다.

한 달 뒤 웅진씽크빅은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고, 주가는 5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윤 대표는 한 달도 채 안 돼 7억 원 넘는 수익을 거뒀습니다.

또 다른 상장법인 대표 이사는 해외 사업에 신규 진출할 거라는 가짜 정보를 퍼뜨리고는 주가가 오른 사이 주식을 팔아 수십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처럼 미공개정보 이용이나, 가짜 뉴스를 퍼뜨려 주가를 올리는 등의 주식 불공정거래로 금융당국에 적발된 사람은 2015년부터 3년 동안 모두 천여 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4명 중에 1명 꼴인 281명은 바로 그 회사의 임직원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은 회사와 회사 경영진의 능력을 믿고 투자를 했지만 회사 경영진은 자기 잇속 먼저 챙겼다는 겁니다.

[이관재/금융감독원 조사기획국장 : "과거에는 미공개정보 이용이나 시세조정 그런 거래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차익을 올리는 경우, 그런 경우들이 지금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특히 더 취약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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