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공작 혐의’ 조현오, 영장실질심사 출석

입력 2018.10.04 (19:13) 수정 2018.10.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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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의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조 전 청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안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옵니다.

조 전 청장은 본래 의도와 달리 일부 댓글이 달렸던 부분에 대해선 큰 책임을 느끼고 반성한다면서도 지시 자체는 정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 "허위 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 그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이명박 정부에 우호적인 인터넷 댓글 3만 3천여 개를 달도록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정보, 보안, 홍보 부서 경찰관 1500여 명이 동원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조 전 청장이 천안함 사건, 구제역 사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의 현안과 관련해 댓글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차명ID와 해외IP까지 동원하고, 시민인 것처럼 행세하며 댓글을 다는 등 '비밀 작전'식 활동 동향을 조 전 청장이 보고 받은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조 전 청장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이르면 오늘밤 쯤 조 전 청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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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공작 혐의’ 조현오, 영장실질심사 출석
    • 입력 2018-10-04 19:15:22
    • 수정2018-10-04 19: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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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의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조 전 청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안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옵니다.

조 전 청장은 본래 의도와 달리 일부 댓글이 달렸던 부분에 대해선 큰 책임을 느끼고 반성한다면서도 지시 자체는 정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 "허위 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 그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이명박 정부에 우호적인 인터넷 댓글 3만 3천여 개를 달도록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정보, 보안, 홍보 부서 경찰관 1500여 명이 동원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조 전 청장이 천안함 사건, 구제역 사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의 현안과 관련해 댓글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차명ID와 해외IP까지 동원하고, 시민인 것처럼 행세하며 댓글을 다는 등 '비밀 작전'식 활동 동향을 조 전 청장이 보고 받은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조 전 청장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이르면 오늘밤 쯤 조 전 청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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