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강진 실종 한국인 시신 발견…가정집 약탈에 발포 명령까지

입력 2018.10.04 (21:24) 수정 2018.10.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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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루에서 실종됐던 교민 이 모 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에는 약탈이 난무하고 가짜뉴스가 도는 등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현지를 연결합니다.

송금한 특파원, 교민 이 모씨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군요. 실종 6일만이죠?

[기자]

네, 교민 이모씨가 현지에 묵은 것으로 알려졌던 팔루 시내 호텔 잔해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8층 짜리 로아로아 호텔은 오늘(4일)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전 국가대표였던 이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술라웨시 섬을 찾았다가 지진 발생 이후 6일째 실종된 상태였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신체 특징을 통해 실종자 본인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팔루 시내 경찰 병원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교민 이모씨의 어머니가 현지에서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지난 사흘 내내 현장을 지킨 어머니는 건물 더미 아래서 발견된 아들의 모습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측은 유가족과 협의를 통해 귀국과 장례 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현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4일) 인도네시아 당국이 공식 발표한 지진 사망자는 모두 1,424명으로 어제(3일)보다 17명 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게 현지 언론과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현지 언론은 마을 전체가 매몰된 벨라루아 마을을 포함해 지금까지 3천여 명이 숨졌을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생존 주민들은 당국에게 더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20여개 국가에서 보내 온 구호물품이 답지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생필품이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특히 기름이 부족한데요.

하늘길과 도로가 복구되어도 돈과 기름이 없는 주민들은 지진 피해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발이 묶여있습니다.

교도소 재소자들이 탈출한 동갈라에서는 상점에 이어 가정집까지 약탈 당하자, 인도네시아 당국은 군인들에게 약탈자에 대한 발포를 허용됐습니다.

규모 8의 더 큰 지진이 덮칠거란 헛소문까지 퍼지면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나서서 가짜 뉴스를 믿지말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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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강진 실종 한국인 시신 발견…가정집 약탈에 발포 명령까지
    • 입력 2018-10-04 21:25:06
    • 수정2018-10-05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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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루에서 실종됐던 교민 이 모 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에는 약탈이 난무하고 가짜뉴스가 도는 등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현지를 연결합니다.

송금한 특파원, 교민 이 모씨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군요. 실종 6일만이죠?

[기자]

네, 교민 이모씨가 현지에 묵은 것으로 알려졌던 팔루 시내 호텔 잔해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8층 짜리 로아로아 호텔은 오늘(4일)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전 국가대표였던 이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술라웨시 섬을 찾았다가 지진 발생 이후 6일째 실종된 상태였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신체 특징을 통해 실종자 본인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팔루 시내 경찰 병원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교민 이모씨의 어머니가 현지에서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지난 사흘 내내 현장을 지킨 어머니는 건물 더미 아래서 발견된 아들의 모습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측은 유가족과 협의를 통해 귀국과 장례 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현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4일) 인도네시아 당국이 공식 발표한 지진 사망자는 모두 1,424명으로 어제(3일)보다 17명 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게 현지 언론과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현지 언론은 마을 전체가 매몰된 벨라루아 마을을 포함해 지금까지 3천여 명이 숨졌을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생존 주민들은 당국에게 더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20여개 국가에서 보내 온 구호물품이 답지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생필품이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특히 기름이 부족한데요.

하늘길과 도로가 복구되어도 돈과 기름이 없는 주민들은 지진 피해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발이 묶여있습니다.

교도소 재소자들이 탈출한 동갈라에서는 상점에 이어 가정집까지 약탈 당하자, 인도네시아 당국은 군인들에게 약탈자에 대한 발포를 허용됐습니다.

규모 8의 더 큰 지진이 덮칠거란 헛소문까지 퍼지면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나서서 가짜 뉴스를 믿지말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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