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갈비뼈’도 3D프린팅…국내 첫·세계 최대 이식 성공

입력 2018.10.05 (06:36) 수정 2018.10.05 (07: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 의료진이 사람의 가슴뼈와 갈비뼈를 3D 프린팅으로 만들어 암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세계에서는 6번째 사례인데, 크기로는 그동안 이식에 성공한 3D 인공 흉곽 가운데 이번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 흉곽입니다.

앞가슴뼈와 갈비뼈 5쌍, 모두 10개를 티타늄으로 만들었습니다.

단단하면서 유연하기까지 합니다.

지난달 19일, 이 티타늄 인공 흉곽을 중앙대병원 의료진이 뼈에 악성종양이 생긴 50대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6번째입니다.

크기로는 가로 28, 세로 17센티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큰 3D 인공 흉곽입니다.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았을 환자는 수술 보름여 만에 산책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3D 인공 흉곽' 이식 환자 : "돌덩이 같은 게 눌려지는게, 눌려지니까 잠을 못 자는 거예요. 뭐 좀 하려고 그러면 숨찬 건 둘째 치고 답답하니까 뭐가 눌려진것 같이… 지금은 세상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의료진은 3차원 CT 촬영을 통해, 환자의 흉곽을 똑같이 복제했습니다.

이후 암이 퍼진 가슴뼈와 갈비뼈 열 개를 제거한 뒤 3D 프린팅으로 만든 인공 흉곽을 끼워 맞춘 겁니다.

[박병준/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 "더 중요한 건 어느 정도 탄력성이 있어야지 환자가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커지고 작아지고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에 주안을 두고 디자인을 하게 되었고..."]

환자의 몸에 꼭 맞게 제작할 수 있고 수술 후 거부 반응도 적어서, 3D 프린팅 기술은 의료분야에서도 더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슴-갈비뼈’도 3D프린팅…국내 첫·세계 최대 이식 성공
    • 입력 2018-10-05 06:37:11
    • 수정2018-10-05 07:31:20
    뉴스광장 1부
[앵커]

국내 의료진이 사람의 가슴뼈와 갈비뼈를 3D 프린팅으로 만들어 암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세계에서는 6번째 사례인데, 크기로는 그동안 이식에 성공한 3D 인공 흉곽 가운데 이번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 흉곽입니다.

앞가슴뼈와 갈비뼈 5쌍, 모두 10개를 티타늄으로 만들었습니다.

단단하면서 유연하기까지 합니다.

지난달 19일, 이 티타늄 인공 흉곽을 중앙대병원 의료진이 뼈에 악성종양이 생긴 50대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6번째입니다.

크기로는 가로 28, 세로 17센티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큰 3D 인공 흉곽입니다.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았을 환자는 수술 보름여 만에 산책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3D 인공 흉곽' 이식 환자 : "돌덩이 같은 게 눌려지는게, 눌려지니까 잠을 못 자는 거예요. 뭐 좀 하려고 그러면 숨찬 건 둘째 치고 답답하니까 뭐가 눌려진것 같이… 지금은 세상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의료진은 3차원 CT 촬영을 통해, 환자의 흉곽을 똑같이 복제했습니다.

이후 암이 퍼진 가슴뼈와 갈비뼈 열 개를 제거한 뒤 3D 프린팅으로 만든 인공 흉곽을 끼워 맞춘 겁니다.

[박병준/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 "더 중요한 건 어느 정도 탄력성이 있어야지 환자가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커지고 작아지고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에 주안을 두고 디자인을 하게 되었고..."]

환자의 몸에 꼭 맞게 제작할 수 있고 수술 후 거부 반응도 적어서, 3D 프린팅 기술은 의료분야에서도 더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