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실랑이까지…‘청문회’ 된 대정부질문

입력 2018.10.05 (08:20) 수정 2018.10.05 (08: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임명된 지 이틀만에 대정부 질문 자리에 섰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가 마치 또다른 청문회를 방불케 할만큼 야당 의원들 공세가 쏟아졌습니다.

대정부 질문 내내 의원석에선 고성이 오갔습니다.

먼저, 화면 함께 보겠습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 "유은혜 의원 나오십시오. 저는 아직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 : "교육부장관이 모든 사람이 가고싶어하는 좋은 학교 자기 자녀를 보내기 위해서 위장전입을 하고..."]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 : "기자간담회 허위신고 하셔서 정치자금법에 걸린 적 있으시죠?"]

일부 의원들은 보신 대로 '장관' 이라고 안 부르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위장전입 문제부터 시작해서 전문성, 또 총선 출마 문제까지 처음부터 다시 따져 묻는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유 장관은 위장전입 부분에 대해선 거듭 고개를 숙였지만, 아들 병역 문제, 피감기관 건물 입주 문제 등 다른 의혹들은 적극적으로 해명을 내놨습니다.

다음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인사청문회장 방불케 하는 질의가 이어지자, 홍영표 민주당 원내 대표가 본회의장 의장석으로 나가서 항의하기도 했는데요,

잠깐 보시죠.

홍영표 원내 대표가 대정부 질문에 안 맞는다면서 항의를 하는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가 팔을 잡아 끌죠?

몸싸움에 가까운 실랑이가 이어졌습니다.

["뭐하고 있어 지금!"]

["대정부 질의 하세요!"]

야당 의원들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도 유 장관 임명 둘러싼 논란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유 부총리가 국민 눈높이에 비춰 결정적 하자가 없다"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서 "국민의 우려를 충분히 존중하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의 그런 논평은 좀 더 사려깊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고 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앞으로 부총리 임명 때 청문 보고서 채택을 필수로 하거나, 국회 인준 거치도록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어제 나온 얘기 중엔 영어 교육 관련 부분도 있었는데요.

이것도 좀 보겠습니다.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유치원 방과후 영어 수업을 허용하겠다고 한겁니다.

이게 원래 내년부터 금지할 예정이었는데, 방침을 선회 한겁니다.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 말고, 놀이 중심으로 하는 영어 방과후 교육은 허용 하겠단 겁니다.

여기까지 듣고, 초등 저학년 학부모님들은 아마,

"그럼 초등학교 1, 2학년들 영어 수업은 어떻게 되는거냐?" 궁금하실 겁니다.

지금 초등학교에선 3학년 부터 영어를 가르치고, 1, 2학년은 방과후로도 영어 가르치건 못하게 돼 있죠.

교육부는 초등 1, 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에 대해서도 운영을 검토 하겠단 입장 밝혔습니다.

이건 처음에 금지할 때도 찬반, 엇갈리면서 진통이 컸던 거죠.

효과를 떠나서, 정부 정책이 이렇게 얼마 못 가 방향을 확확 트는 건 학부모들 입장에선 혼란스럽단 지적도 나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성에 실랑이까지…‘청문회’ 된 대정부질문
    • 입력 2018-10-05 08:25:53
    • 수정2018-10-05 08:31:29
    아침뉴스타임
어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임명된 지 이틀만에 대정부 질문 자리에 섰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가 마치 또다른 청문회를 방불케 할만큼 야당 의원들 공세가 쏟아졌습니다.

대정부 질문 내내 의원석에선 고성이 오갔습니다.

먼저, 화면 함께 보겠습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 "유은혜 의원 나오십시오. 저는 아직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 : "교육부장관이 모든 사람이 가고싶어하는 좋은 학교 자기 자녀를 보내기 위해서 위장전입을 하고..."]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 : "기자간담회 허위신고 하셔서 정치자금법에 걸린 적 있으시죠?"]

일부 의원들은 보신 대로 '장관' 이라고 안 부르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위장전입 문제부터 시작해서 전문성, 또 총선 출마 문제까지 처음부터 다시 따져 묻는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유 장관은 위장전입 부분에 대해선 거듭 고개를 숙였지만, 아들 병역 문제, 피감기관 건물 입주 문제 등 다른 의혹들은 적극적으로 해명을 내놨습니다.

다음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인사청문회장 방불케 하는 질의가 이어지자, 홍영표 민주당 원내 대표가 본회의장 의장석으로 나가서 항의하기도 했는데요,

잠깐 보시죠.

홍영표 원내 대표가 대정부 질문에 안 맞는다면서 항의를 하는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가 팔을 잡아 끌죠?

몸싸움에 가까운 실랑이가 이어졌습니다.

["뭐하고 있어 지금!"]

["대정부 질의 하세요!"]

야당 의원들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도 유 장관 임명 둘러싼 논란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유 부총리가 국민 눈높이에 비춰 결정적 하자가 없다"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서 "국민의 우려를 충분히 존중하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의 그런 논평은 좀 더 사려깊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고 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앞으로 부총리 임명 때 청문 보고서 채택을 필수로 하거나, 국회 인준 거치도록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어제 나온 얘기 중엔 영어 교육 관련 부분도 있었는데요.

이것도 좀 보겠습니다.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유치원 방과후 영어 수업을 허용하겠다고 한겁니다.

이게 원래 내년부터 금지할 예정이었는데, 방침을 선회 한겁니다.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 말고, 놀이 중심으로 하는 영어 방과후 교육은 허용 하겠단 겁니다.

여기까지 듣고, 초등 저학년 학부모님들은 아마,

"그럼 초등학교 1, 2학년들 영어 수업은 어떻게 되는거냐?" 궁금하실 겁니다.

지금 초등학교에선 3학년 부터 영어를 가르치고, 1, 2학년은 방과후로도 영어 가르치건 못하게 돼 있죠.

교육부는 초등 1, 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에 대해서도 운영을 검토 하겠단 입장 밝혔습니다.

이건 처음에 금지할 때도 찬반, 엇갈리면서 진통이 컸던 거죠.

효과를 떠나서, 정부 정책이 이렇게 얼마 못 가 방향을 확확 트는 건 학부모들 입장에선 혼란스럽단 지적도 나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