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만나는 진실’ 실화소재 영화 개봉 잇따라
입력 2018.10.08 (12:31)
수정 2018.10.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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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극장가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거나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한국영화들이 선보이고 있는데요
우리 사회를 한동안 시끄럽게 했던 실제 사건들, 하지만 그 이면의 진상은 드러나지 않는 안타까움을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2016년 3월 17일 KBS '뉴스9' : "7살짜리 아들을 차가운 욕실에 가둬놓고 숨지게 한 원영이 사건... 아동학대 가해자들은 훈육 목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故 신원영 군 계모 : "말을 잘 안 들어서요."]
영화 속 부모도 아이를 욕실에 가두고 폭행하지만. 증거가 없어 경찰도 어쩔 수 없습니다.
["애 훈육도 정도껏 하셔야죠.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영화가 포착하는 건 인물을 둘러싼 차가운 겨울 공기.
시린 손으로 노동하는 이웃의 주인공이 아이와 손잡을 때 진실의 온도는 한층 따스해진다고 영화는 말합니다.
[이지원/영화 '미쓰백' 감독 : "그 아이들을 지나쳤던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아마 지금도 많은 분들이 주위에서 그런 아이를 알면서도 지나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실제로 올해 신고된 아동학대 만 3천여 건 가운데 가정 내에서 발생한 경우가 80%를 넘지만 신고 자체가 어려운 가족 학대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범인 잡는 범죄영화가 아니라 잡은 범인을 놓고 진실을 찾는 영화입니다.
형식적인 수사 탓에 낮은 형량을 받은 흉악범의 실화를 소재로, 출소 후 재범을 막으려는 주인공이 본분을 다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응원을 보냅니다.
[김태균/영화 '암수살인' 감독 : "무관심이 만든 비극일 수도 있거든요. 이 영화를 통해서 조금 더 환기시키고 그런 살인범에게 희생돼서 누군가는 죽어 나가는데 우리가 모르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한바탕 떠들썩 하지만, 이면에 자리한 진상은 오히려 묻히고 마는 우리 사회의 풍경이 스크린에 담겼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지금 극장가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거나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한국영화들이 선보이고 있는데요
우리 사회를 한동안 시끄럽게 했던 실제 사건들, 하지만 그 이면의 진상은 드러나지 않는 안타까움을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2016년 3월 17일 KBS '뉴스9' : "7살짜리 아들을 차가운 욕실에 가둬놓고 숨지게 한 원영이 사건... 아동학대 가해자들은 훈육 목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故 신원영 군 계모 : "말을 잘 안 들어서요."]
영화 속 부모도 아이를 욕실에 가두고 폭행하지만. 증거가 없어 경찰도 어쩔 수 없습니다.
["애 훈육도 정도껏 하셔야죠.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영화가 포착하는 건 인물을 둘러싼 차가운 겨울 공기.
시린 손으로 노동하는 이웃의 주인공이 아이와 손잡을 때 진실의 온도는 한층 따스해진다고 영화는 말합니다.
[이지원/영화 '미쓰백' 감독 : "그 아이들을 지나쳤던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아마 지금도 많은 분들이 주위에서 그런 아이를 알면서도 지나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실제로 올해 신고된 아동학대 만 3천여 건 가운데 가정 내에서 발생한 경우가 80%를 넘지만 신고 자체가 어려운 가족 학대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범인 잡는 범죄영화가 아니라 잡은 범인을 놓고 진실을 찾는 영화입니다.
형식적인 수사 탓에 낮은 형량을 받은 흉악범의 실화를 소재로, 출소 후 재범을 막으려는 주인공이 본분을 다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응원을 보냅니다.
[김태균/영화 '암수살인' 감독 : "무관심이 만든 비극일 수도 있거든요. 이 영화를 통해서 조금 더 환기시키고 그런 살인범에게 희생돼서 누군가는 죽어 나가는데 우리가 모르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한바탕 떠들썩 하지만, 이면에 자리한 진상은 오히려 묻히고 마는 우리 사회의 풍경이 스크린에 담겼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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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08 12:33:26
- 수정2018-10-08 12:38:39
[앵커]
지금 극장가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거나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한국영화들이 선보이고 있는데요
우리 사회를 한동안 시끄럽게 했던 실제 사건들, 하지만 그 이면의 진상은 드러나지 않는 안타까움을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2016년 3월 17일 KBS '뉴스9' : "7살짜리 아들을 차가운 욕실에 가둬놓고 숨지게 한 원영이 사건... 아동학대 가해자들은 훈육 목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故 신원영 군 계모 : "말을 잘 안 들어서요."]
영화 속 부모도 아이를 욕실에 가두고 폭행하지만. 증거가 없어 경찰도 어쩔 수 없습니다.
["애 훈육도 정도껏 하셔야죠.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영화가 포착하는 건 인물을 둘러싼 차가운 겨울 공기.
시린 손으로 노동하는 이웃의 주인공이 아이와 손잡을 때 진실의 온도는 한층 따스해진다고 영화는 말합니다.
[이지원/영화 '미쓰백' 감독 : "그 아이들을 지나쳤던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아마 지금도 많은 분들이 주위에서 그런 아이를 알면서도 지나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실제로 올해 신고된 아동학대 만 3천여 건 가운데 가정 내에서 발생한 경우가 80%를 넘지만 신고 자체가 어려운 가족 학대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범인 잡는 범죄영화가 아니라 잡은 범인을 놓고 진실을 찾는 영화입니다.
형식적인 수사 탓에 낮은 형량을 받은 흉악범의 실화를 소재로, 출소 후 재범을 막으려는 주인공이 본분을 다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응원을 보냅니다.
[김태균/영화 '암수살인' 감독 : "무관심이 만든 비극일 수도 있거든요. 이 영화를 통해서 조금 더 환기시키고 그런 살인범에게 희생돼서 누군가는 죽어 나가는데 우리가 모르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한바탕 떠들썩 하지만, 이면에 자리한 진상은 오히려 묻히고 마는 우리 사회의 풍경이 스크린에 담겼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지금 극장가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거나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한국영화들이 선보이고 있는데요
우리 사회를 한동안 시끄럽게 했던 실제 사건들, 하지만 그 이면의 진상은 드러나지 않는 안타까움을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2016년 3월 17일 KBS '뉴스9' : "7살짜리 아들을 차가운 욕실에 가둬놓고 숨지게 한 원영이 사건... 아동학대 가해자들은 훈육 목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故 신원영 군 계모 : "말을 잘 안 들어서요."]
영화 속 부모도 아이를 욕실에 가두고 폭행하지만. 증거가 없어 경찰도 어쩔 수 없습니다.
["애 훈육도 정도껏 하셔야죠.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영화가 포착하는 건 인물을 둘러싼 차가운 겨울 공기.
시린 손으로 노동하는 이웃의 주인공이 아이와 손잡을 때 진실의 온도는 한층 따스해진다고 영화는 말합니다.
[이지원/영화 '미쓰백' 감독 : "그 아이들을 지나쳤던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아마 지금도 많은 분들이 주위에서 그런 아이를 알면서도 지나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실제로 올해 신고된 아동학대 만 3천여 건 가운데 가정 내에서 발생한 경우가 80%를 넘지만 신고 자체가 어려운 가족 학대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범인 잡는 범죄영화가 아니라 잡은 범인을 놓고 진실을 찾는 영화입니다.
형식적인 수사 탓에 낮은 형량을 받은 흉악범의 실화를 소재로, 출소 후 재범을 막으려는 주인공이 본분을 다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응원을 보냅니다.
[김태균/영화 '암수살인' 감독 : "무관심이 만든 비극일 수도 있거든요. 이 영화를 통해서 조금 더 환기시키고 그런 살인범에게 희생돼서 누군가는 죽어 나가는데 우리가 모르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한바탕 떠들썩 하지만, 이면에 자리한 진상은 오히려 묻히고 마는 우리 사회의 풍경이 스크린에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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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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