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극우 후보’ 1위…28일 좌파 후보와 결선

입력 2018.10.08 (12:39) 수정 2018.10.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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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에서 가장 큰 나라인 브라질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변화와 반부패를 내세운 극우 성향의 후보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득표율이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서 2위 좌파 후보와 결선 투표가 치러지게 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대선 1차 투표 결과, 극우 성향의 사회자유당 보우소나루 후보가 4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좌파 노동자당 아다지 후보가 29%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2강 구도는 선거 전 여론조사와 같았지만, 표 차이는 예상보다 컸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두 후보간의 결선 투표가 오는 28일 치러지게 됐습니다.

군 출신 보우소나루 후보는 유세과정에서 노동자당 집권 13년은 부패와 경제위기를 불렀다며 변화를 호소했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선 1차 투표 1위 : "국민들은 브라질이 사회주의 방식을 지속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모습이 우리의 내일이 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치안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총기 소지를 주장했습니다.

인종 차별 발언 등의 논란으로 낙선 운동에 직면했지만 중산층의 지지를 얻었다는 분석입니다.

상파울루 시장 출신의 아다지 후보는 옥중 출마가 좌절된 룰라 전 대통령을 대신해 출마해 지지율이 급상승했습니다.

[아다지/브라질 대선 1차 투표 2위 : "국민들은 (결선투표에서) 후보 간 공약과 약력, 살아온 인생을 비교할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퇴임시 8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인 룰라의 향수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브라질 대선은 이제 극우와 좌파 후보간 양극화된 구도로 3주 뒤 결선 투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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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대선 ‘극우 후보’ 1위…28일 좌파 후보와 결선
    • 입력 2018-10-08 12:41:59
    • 수정2018-10-08 13: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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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에서 가장 큰 나라인 브라질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변화와 반부패를 내세운 극우 성향의 후보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득표율이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서 2위 좌파 후보와 결선 투표가 치러지게 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대선 1차 투표 결과, 극우 성향의 사회자유당 보우소나루 후보가 4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좌파 노동자당 아다지 후보가 29%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2강 구도는 선거 전 여론조사와 같았지만, 표 차이는 예상보다 컸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두 후보간의 결선 투표가 오는 28일 치러지게 됐습니다.

군 출신 보우소나루 후보는 유세과정에서 노동자당 집권 13년은 부패와 경제위기를 불렀다며 변화를 호소했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선 1차 투표 1위 : "국민들은 브라질이 사회주의 방식을 지속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모습이 우리의 내일이 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치안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총기 소지를 주장했습니다.

인종 차별 발언 등의 논란으로 낙선 운동에 직면했지만 중산층의 지지를 얻었다는 분석입니다.

상파울루 시장 출신의 아다지 후보는 옥중 출마가 좌절된 룰라 전 대통령을 대신해 출마해 지지율이 급상승했습니다.

[아다지/브라질 대선 1차 투표 2위 : "국민들은 (결선투표에서) 후보 간 공약과 약력, 살아온 인생을 비교할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퇴임시 8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인 룰라의 향수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브라질 대선은 이제 극우와 좌파 후보간 양극화된 구도로 3주 뒤 결선 투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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