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비핵화 협상 중대한 진전…사찰단 곧 방북”

입력 2018.10.09 (06:06) 수정 2018.10.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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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는 미국의 평가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허용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검증을 위한 사찰단 방북이 빨라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 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마친 뒤 서울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비핵화 협상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미사일 엔진시험장 사찰에 이어 자신에게 직접, 폭파 매몰된 풍계리 핵실험장을 사찰해도 좋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핵 물질 신고와 검증을 비핵화 협상의 핵심 요소로 여겨온 미국에게 신고에는 못 미치고 이미 해체된 시설에 대한 검증이지만 시도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북 핵시설 사찰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만큼 빠른 시일내에 이를 실행하겠다고 폼페이오 장관은 밝혔습니다.

북한 최선희 부상과 핵 사찰 등 실무 논의를 진행키로 돼있는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최 부상에게 빨리 만나자고 초청장을 이미 보냈다며 실무 회담에 속도를 낼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실무회담 장소도 미국이 초청한 오스트리아 빈이 아닌 판문점 등이 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핵심 핵시설인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이에 상응한 미국의 조치에 대해선 폼페이오 장관 등 미 고위관료들이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풍계리 사찰단 허용 이외에 다른 비핵화 약속을 받아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실행계획에 양측이 의견접근을 거의 이뤘다고 밝힌 만큼 회담 날짜는 생각보다 빨라질 수도 있어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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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비핵화 협상 중대한 진전…사찰단 곧 방북”
    • 입력 2018-10-09 06:07:09
    • 수정2018-10-09 09: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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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는 미국의 평가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허용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검증을 위한 사찰단 방북이 빨라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 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마친 뒤 서울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비핵화 협상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미사일 엔진시험장 사찰에 이어 자신에게 직접, 폭파 매몰된 풍계리 핵실험장을 사찰해도 좋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핵 물질 신고와 검증을 비핵화 협상의 핵심 요소로 여겨온 미국에게 신고에는 못 미치고 이미 해체된 시설에 대한 검증이지만 시도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북 핵시설 사찰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만큼 빠른 시일내에 이를 실행하겠다고 폼페이오 장관은 밝혔습니다.

북한 최선희 부상과 핵 사찰 등 실무 논의를 진행키로 돼있는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최 부상에게 빨리 만나자고 초청장을 이미 보냈다며 실무 회담에 속도를 낼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실무회담 장소도 미국이 초청한 오스트리아 빈이 아닌 판문점 등이 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핵심 핵시설인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이에 상응한 미국의 조치에 대해선 폼페이오 장관 등 미 고위관료들이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풍계리 사찰단 허용 이외에 다른 비핵화 약속을 받아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실행계획에 양측이 의견접근을 거의 이뤘다고 밝힌 만큼 회담 날짜는 생각보다 빨라질 수도 있어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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