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달라며 유인…대낮에 운동장서 어린이 4명 ‘납치·폭행’

입력 2018.10.09 (08:34) 수정 2018.10.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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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4명을 납치해 폭행한 4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전과 13범으로 확인됐는데, 실시간 감시되는 학교 CCTV도 범행을 막진 못했습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정색 차량이 주차장을 빠져나옵니다.

피의자 44살 장 모 씨의 차로, 인근 초등학교에서 놀던 유치원생 1명과 초등학생 3명을 납치해 태운 상태였습니다.

장씨는 어린이들에게 "짐을 드는 것을 도와달라"며 유인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주말이고 하니까 지나가다 아무래도 아이들 놀고 있으니까 (학교에) 근무하는 사람도 없고 하니까..."]

장씨가 어린이들을 데려 간 곳은 학교로부터 17km 가량 떨어진 야산.

피의자 장씨는 이처럼 한적한 농로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나무 막대기로 어린이들을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장씨는 납치 5시간여 만에 어린이들을 학교에 다시 데려다준 뒤 도주했는데, 부모들의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서 장씨를 붙잡았습니다.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학교 CCTV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범행을 막진 못했습니다.

[고경수/제주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 : "나쁜 사람이라고 그 생각까진 아마 못했겠죠.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해서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하면 유심히 관찰하고, 연락을 해본다거나..."]

장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13범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장 씨를 미성년자 약취유인과 신체적 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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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와달라며 유인…대낮에 운동장서 어린이 4명 ‘납치·폭행’
    • 입력 2018-10-09 08:38:55
    • 수정2018-10-09 08: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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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4명을 납치해 폭행한 4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전과 13범으로 확인됐는데, 실시간 감시되는 학교 CCTV도 범행을 막진 못했습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정색 차량이 주차장을 빠져나옵니다.

피의자 44살 장 모 씨의 차로, 인근 초등학교에서 놀던 유치원생 1명과 초등학생 3명을 납치해 태운 상태였습니다.

장씨는 어린이들에게 "짐을 드는 것을 도와달라"며 유인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주말이고 하니까 지나가다 아무래도 아이들 놀고 있으니까 (학교에) 근무하는 사람도 없고 하니까..."]

장씨가 어린이들을 데려 간 곳은 학교로부터 17km 가량 떨어진 야산.

피의자 장씨는 이처럼 한적한 농로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나무 막대기로 어린이들을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장씨는 납치 5시간여 만에 어린이들을 학교에 다시 데려다준 뒤 도주했는데, 부모들의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서 장씨를 붙잡았습니다.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학교 CCTV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범행을 막진 못했습니다.

[고경수/제주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 : "나쁜 사람이라고 그 생각까진 아마 못했겠죠.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해서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하면 유심히 관찰하고, 연락을 해본다거나..."]

장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13범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장 씨를 미성년자 약취유인과 신체적 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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