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워서 날린 풍등, 인근 학교 행사 풍등과 동일

입력 2018.10.09 (09:31) 수정 2018.10.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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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 저유소 화재 소식, 어제 체포된 스리랑카 남성이 날린 풍등은 화재 전날 밤 인근 한 초등학교의 풍등 날리기 행사에서 사용된 풍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하늘에 반짝이는 불빛이 날아갑니다.

저유소에서 불이 나기 전날인 6일 밤 9시쯤, 인근의 한 초등학교에서 날린 풍등입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부모와 어린이들이 참가한 캠프가 열렸고 행사 막바지, 캠프파이어와 함께 풍등 날리기가 진행됐습니다.

[행신동 주민/음성변조 : "가을마다 그 초등학교에서 그 행사를 하거든요. 제가 나갔을 때 (풍등이) 같이 뭉쳐서 10개 정도 날아가고, 그 뒤에 한 2개 정도 날아가고..."]

풍등 날리기에는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 등 80가족, 약 200명이 참석해 수십 여개의 풍등을 날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초등학교의 위치는 불이 난 저유소와 직선거리로 약 1km 거리입니다.

긴급체포된 스리랑카 남성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변에서 주운 풍등을 날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씨가 진술한 풍등 형태가 화재 전날 초등학교 행사에서 사용된 것과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B씨가 이 학교에서 날린 풍등을 인근 야산에서 주운 뒤, 불을 붙여 다시 날렸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지금까지 수사결과를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풍등을 포함해 소형 열기구를 날리는 행위는 지난해 말 개정된 소방기본법에 따라 금지됐으며, 이를 위반하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KBS 뉴스 최은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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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워서 날린 풍등, 인근 학교 행사 풍등과 동일
    • 입력 2018-10-09 09:33:15
    • 수정2018-10-09 09: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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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 저유소 화재 소식, 어제 체포된 스리랑카 남성이 날린 풍등은 화재 전날 밤 인근 한 초등학교의 풍등 날리기 행사에서 사용된 풍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하늘에 반짝이는 불빛이 날아갑니다.

저유소에서 불이 나기 전날인 6일 밤 9시쯤, 인근의 한 초등학교에서 날린 풍등입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부모와 어린이들이 참가한 캠프가 열렸고 행사 막바지, 캠프파이어와 함께 풍등 날리기가 진행됐습니다.

[행신동 주민/음성변조 : "가을마다 그 초등학교에서 그 행사를 하거든요. 제가 나갔을 때 (풍등이) 같이 뭉쳐서 10개 정도 날아가고, 그 뒤에 한 2개 정도 날아가고..."]

풍등 날리기에는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 등 80가족, 약 200명이 참석해 수십 여개의 풍등을 날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초등학교의 위치는 불이 난 저유소와 직선거리로 약 1km 거리입니다.

긴급체포된 스리랑카 남성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변에서 주운 풍등을 날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씨가 진술한 풍등 형태가 화재 전날 초등학교 행사에서 사용된 것과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B씨가 이 학교에서 날린 풍등을 인근 야산에서 주운 뒤, 불을 붙여 다시 날렸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지금까지 수사결과를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풍등을 포함해 소형 열기구를 날리는 행위는 지난해 말 개정된 소방기본법에 따라 금지됐으며, 이를 위반하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KBS 뉴스 최은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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