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실적 부풀려 지원금 타낸 강원무역센터

입력 2018.10.10 (07:37) 수정 2018.10.1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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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내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만든 강원무역센터의 실적이 부풀려진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는데요,

실적을 올리기위해 수도권 기업 제품도 팔았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설립된 강원무역센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농수산 가공품 등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4년동안 수출 실적은 610만 불, 69억 원 수준입니다.

오프라인 실적에 기재된 기업을 찾아 강원무역센터와의 관계를 물었습니다.

[A업체 대표/음성변조 : "(이거 실적 아닙니까?) 아니죠, 이건 우리가 단독으로 한거지 저희는 여기에 들어가지 않아요.아무 상관이 없어요."]

또 다른 기업은 강원무역센터가 수출 실적을 빌려 달라고해 어쩔 수 없이 줬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온라인 판매.

우선 홈페이지 관리가 엉망입니다.

반 년 전 끝난 평창올림픽 소식에 2년 전 할인 행사가 버젓이 나와있습니다.

사이트 연결도 제대로 안됩니다.

전자상거래 판매 상품을 살펴보니 수도권 업체의 화장품이 주를 이룹니다.

화장품 생산지역을 확인한 결과 강원도가 아닌 경기도 시흥에서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센터측은 지난해부터 강원도 제품이 더 많이 팔리기 시작했다고 해명합니다.

[강원무역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강원도 상품이 많이 나가게) 역전시키도록 노력했고 역전이 된 데이터도 있구요..."]

그렇지만 강원도 제품은 4년 동안 전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변호사/음성변조 : "지방재정법에 보면 보조금은 해당 사업목적에 쓰게돼 있거든요. 목적에 어긋나게 쓰는 경우에는 처벌 받게돼 있습니다. 처벌 규정도 있구요."]

본인이 각각 대표자로 등록돼 있는 기업체끼리 수 천 만 원의 용역 계약도 맺었습니다.

회사의 조직 구성은 물론 계약 체결 이후에는 두 회사의 주소까지 동일해졌습니다.

강원도에 관련 자료 공개를 요청했지만 모두 거부했습니다.

[박대용/강원도 중국통상과장 : "우리가 그렇게 주는건 그쪽 회사의 영업상 비밀이니까 그런 부분을 내보내기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직할 무역 조직으로 홍보해온 강원무역센터.

강원도는 4년동안 강원무역센터에 24억 원을 지원했으며 예산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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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실적 부풀려 지원금 타낸 강원무역센터
    • 입력 2018-10-10 07:43:52
    • 수정2018-10-10 07: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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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내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만든 강원무역센터의 실적이 부풀려진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는데요,

실적을 올리기위해 수도권 기업 제품도 팔았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설립된 강원무역센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농수산 가공품 등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4년동안 수출 실적은 610만 불, 69억 원 수준입니다.

오프라인 실적에 기재된 기업을 찾아 강원무역센터와의 관계를 물었습니다.

[A업체 대표/음성변조 : "(이거 실적 아닙니까?) 아니죠, 이건 우리가 단독으로 한거지 저희는 여기에 들어가지 않아요.아무 상관이 없어요."]

또 다른 기업은 강원무역센터가 수출 실적을 빌려 달라고해 어쩔 수 없이 줬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온라인 판매.

우선 홈페이지 관리가 엉망입니다.

반 년 전 끝난 평창올림픽 소식에 2년 전 할인 행사가 버젓이 나와있습니다.

사이트 연결도 제대로 안됩니다.

전자상거래 판매 상품을 살펴보니 수도권 업체의 화장품이 주를 이룹니다.

화장품 생산지역을 확인한 결과 강원도가 아닌 경기도 시흥에서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센터측은 지난해부터 강원도 제품이 더 많이 팔리기 시작했다고 해명합니다.

[강원무역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강원도 상품이 많이 나가게) 역전시키도록 노력했고 역전이 된 데이터도 있구요..."]

그렇지만 강원도 제품은 4년 동안 전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변호사/음성변조 : "지방재정법에 보면 보조금은 해당 사업목적에 쓰게돼 있거든요. 목적에 어긋나게 쓰는 경우에는 처벌 받게돼 있습니다. 처벌 규정도 있구요."]

본인이 각각 대표자로 등록돼 있는 기업체끼리 수 천 만 원의 용역 계약도 맺었습니다.

회사의 조직 구성은 물론 계약 체결 이후에는 두 회사의 주소까지 동일해졌습니다.

강원도에 관련 자료 공개를 요청했지만 모두 거부했습니다.

[박대용/강원도 중국통상과장 : "우리가 그렇게 주는건 그쪽 회사의 영업상 비밀이니까 그런 부분을 내보내기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직할 무역 조직으로 홍보해온 강원무역센터.

강원도는 4년동안 강원무역센터에 24억 원을 지원했으며 예산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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