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헤일리 미 유엔대사 연말에 사임…이유는?

입력 2018.10.10 (08:13) 수정 2018.10.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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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연말에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일리 대사가 6개월 전 사임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하면서,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고 극찬했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이 시점에 헤일리 대사의 전격 사임 발표가 있었는 지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올 연말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6개월 전에, 2년 임기가 끝나는 올해 말이 되면 좀 쉬고 싶다고 헤일리 대사가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각료 사임 발표가 여러번 있었지만, 물러나는 헤일리 대사에 대해 이례적으로 보일 정도로 예우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 할 것입니다. 당신은 환상적으로 업무를 잘 했어요. 매우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중책을 맡아 행정부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바라건대 당신이 어느 시점에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다른 능력을 원한다면, 당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2년 동안 맡은 외교 업무는 매우 흥미로웠다고 감회를 밝힌 뒤, 2020년 트럼프 재선 운동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대사 : "저는 2020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현직 대통령을 위한 선거 운동을 할 예정입니다. 다음 선거에서 대통령을 지지하기를 기대합니다."]

헤일리 대사의 사임은 발표 직전까지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등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격적인 사임 발표 배경과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외교 안보 강경파로 유엔 대북제재를 주도했던 헤일리 대사가 북미 협상 국면에 폼페이오 장관 등에 밀렸다는 관측을 내고 있습니다.

반면, 헤일리 대사가 정치인으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색깔을 보여줘야 할 때로 판단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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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파’ 헤일리 미 유엔대사 연말에 사임…이유는?
    • 입력 2018-10-10 08:17:57
    • 수정2018-10-10 10: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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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연말에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일리 대사가 6개월 전 사임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하면서,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고 극찬했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이 시점에 헤일리 대사의 전격 사임 발표가 있었는 지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올 연말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6개월 전에, 2년 임기가 끝나는 올해 말이 되면 좀 쉬고 싶다고 헤일리 대사가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각료 사임 발표가 여러번 있었지만, 물러나는 헤일리 대사에 대해 이례적으로 보일 정도로 예우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 할 것입니다. 당신은 환상적으로 업무를 잘 했어요. 매우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중책을 맡아 행정부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바라건대 당신이 어느 시점에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다른 능력을 원한다면, 당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2년 동안 맡은 외교 업무는 매우 흥미로웠다고 감회를 밝힌 뒤, 2020년 트럼프 재선 운동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대사 : "저는 2020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현직 대통령을 위한 선거 운동을 할 예정입니다. 다음 선거에서 대통령을 지지하기를 기대합니다."]

헤일리 대사의 사임은 발표 직전까지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등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격적인 사임 발표 배경과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외교 안보 강경파로 유엔 대북제재를 주도했던 헤일리 대사가 북미 협상 국면에 폼페이오 장관 등에 밀렸다는 관측을 내고 있습니다.

반면, 헤일리 대사가 정치인으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색깔을 보여줘야 할 때로 판단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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