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오늘 밤 구속 결정…‘채용 비리’ 구제 뒷전

입력 2018.10.10 (19:11) 수정 2018.10.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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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용비리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의 구속 여부가 밤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검찰은 신한을 끝으로 4대 은행의 채용비리 수사를 마무리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채용비리에 대한 해당 은행들의 후속 조치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입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밝힌 신한은행의 부정 합격자는 90여 명입니다.

2015년과 2016년 신입 행원 채용 과정에서 특혜 명단을 따로 관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당시 은행장이었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용병/신한금융지주 회장 : "(신입사원 특혜채용에 관여했다는 혐의 인정하십니까?) ……."]

법원은 조 회장의 구속 여부를 밤늦게 결정합니다.

올 초 시작된 시중은행 채용비리 수사는 신한은행을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검찰이 확인한 부정채용 규모는 4대 시중은행만 쳐도 7백여 건에 이릅니다.

채용 비리로 최종 합격과 탈락이 뒤바뀐 지원자가 수백 명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해당 은행들은 채용비리에 대한 후속조치엔 손을 놓고 있습니다.

드러난 부정합격자를 퇴출시킬 건지, 피해자를 구제할 건지 등 아무런 계획이 없습니다.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부정 입사자) 그분들에 대해서는 지금 별도로 조치된 건 없고요."]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취업준비생들의 허탈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돕니다.

[정회민/대학생 : "(채용비리를 보며) 굉장히 무력감을 느끼고 제 친구들도 '이럴거면 왜 준비를 했나'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시중은행은 다만 채용절차를 새로 마련했으며, 앞으로 부정입사자가 적발되면 채용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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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병 회장 오늘 밤 구속 결정…‘채용 비리’ 구제 뒷전
    • 입력 2018-10-10 19:13:39
    • 수정2018-10-10 19: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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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용비리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의 구속 여부가 밤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검찰은 신한을 끝으로 4대 은행의 채용비리 수사를 마무리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채용비리에 대한 해당 은행들의 후속 조치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입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밝힌 신한은행의 부정 합격자는 90여 명입니다.

2015년과 2016년 신입 행원 채용 과정에서 특혜 명단을 따로 관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당시 은행장이었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용병/신한금융지주 회장 : "(신입사원 특혜채용에 관여했다는 혐의 인정하십니까?) ……."]

법원은 조 회장의 구속 여부를 밤늦게 결정합니다.

올 초 시작된 시중은행 채용비리 수사는 신한은행을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검찰이 확인한 부정채용 규모는 4대 시중은행만 쳐도 7백여 건에 이릅니다.

채용 비리로 최종 합격과 탈락이 뒤바뀐 지원자가 수백 명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해당 은행들은 채용비리에 대한 후속조치엔 손을 놓고 있습니다.

드러난 부정합격자를 퇴출시킬 건지, 피해자를 구제할 건지 등 아무런 계획이 없습니다.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부정 입사자) 그분들에 대해서는 지금 별도로 조치된 건 없고요."]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취업준비생들의 허탈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돕니다.

[정회민/대학생 : "(채용비리를 보며) 굉장히 무력감을 느끼고 제 친구들도 '이럴거면 왜 준비를 했나'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시중은행은 다만 채용절차를 새로 마련했으며, 앞으로 부정입사자가 적발되면 채용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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