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우상화’ 뚜렷…마오 시대로 퇴행 분위기

입력 2018.10.10 (19:25) 수정 2018.10.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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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사건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시진핑 주석에 대한 권력 집중, 중국 공산당 독재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 우상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관영 CCTV에 특별 편성된 시진핑 주석 찬양 프로그램입니다.

시 주석이 문화혁명 기간 농촌 생활을 함께 했던 노인까지 출연시켰습니다.

[장웨이팡 :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량자허에서 농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농민들은 그가 가는 것을 무척 서운해 했죠."]

프로그램 MC와 패널, 방청객들이 모두 일어서서 시 주석의 자작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마무리됩니다.

이에 앞서 지난 국경절 연휴 기간 후난 TV에서는 시진핑 퀴즈쇼가 방영됐습니다.

[퀴즈쇼 진행자 : "시진핑 주석이 문화혁명 기간 15킬로미터를 걸어가서 빌려 온 책은 무엇일까요?"]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학습하겠다는 취지이지만 개인 숭배 경향이 뚜렷합니다.

군대에는 시진핑 어록을 담은 빨간 소책자가 배포됐습니다.

여러모로 문화혁명을 통해 권력을 독점한 마오쩌둥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가 주석 임기제 철폐로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한 시 주석은 공산당의 지도력 강화와 지도분야 확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진핑/19차 당대회 연설 中 :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본질은 중국 공산당의 영도이며, 가장 큰 장점도 공산당 영도입니다."]

그 말대로 지금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사상으로 무장한 공산당이 모든 것을 이끄는 분위깁니다.

권력이 한 곳으로 집중된 중국에서는 지금 민영기업 퇴진 논란과 종교 억압 논란, 그리고 공포 통치 논란 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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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진핑 우상화’ 뚜렷…마오 시대로 퇴행 분위기
    • 입력 2018-10-10 19:28:10
    • 수정2018-10-10 19: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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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사건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시진핑 주석에 대한 권력 집중, 중국 공산당 독재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 우상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관영 CCTV에 특별 편성된 시진핑 주석 찬양 프로그램입니다.

시 주석이 문화혁명 기간 농촌 생활을 함께 했던 노인까지 출연시켰습니다.

[장웨이팡 :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량자허에서 농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농민들은 그가 가는 것을 무척 서운해 했죠."]

프로그램 MC와 패널, 방청객들이 모두 일어서서 시 주석의 자작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마무리됩니다.

이에 앞서 지난 국경절 연휴 기간 후난 TV에서는 시진핑 퀴즈쇼가 방영됐습니다.

[퀴즈쇼 진행자 : "시진핑 주석이 문화혁명 기간 15킬로미터를 걸어가서 빌려 온 책은 무엇일까요?"]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학습하겠다는 취지이지만 개인 숭배 경향이 뚜렷합니다.

군대에는 시진핑 어록을 담은 빨간 소책자가 배포됐습니다.

여러모로 문화혁명을 통해 권력을 독점한 마오쩌둥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가 주석 임기제 철폐로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한 시 주석은 공산당의 지도력 강화와 지도분야 확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진핑/19차 당대회 연설 中 :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본질은 중국 공산당의 영도이며, 가장 큰 장점도 공산당 영도입니다."]

그 말대로 지금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사상으로 무장한 공산당이 모든 것을 이끄는 분위깁니다.

권력이 한 곳으로 집중된 중국에서는 지금 민영기업 퇴진 논란과 종교 억압 논란, 그리고 공포 통치 논란 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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