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음주운전, 실수 아닌 범죄…초범도 엄벌”

입력 2018.10.10 (21:12) 수정 2018.10.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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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행인을 덮쳐 뇌사상태에 빠뜨린 사건이 있었죠.

이 음주 운전자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쏟아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0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음주운전은 이제 실수가 아니라 엄중한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새벽,

만취한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건널목에 서 있는 남성 2명을 덮칩니다.

사고를 당한 22살 윤창호 씨는 현재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윤 씨 친구들은 청와대에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국민 청원을 올렸고, 현재 26만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김민진/음주 교통사고 피해자 친구 : "음주운전 치사(사망)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살인죄 죄목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것이 저희 (청원의) 주요 요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제 음주 운전을 실수로 인식하는 문화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그 청원이 말하는 대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합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005년부터 10여 년 동안 세 차례 넘게 적발된 상습 음주 운전자가 10만 명을 넘긴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정부가 이들 상습 음주 운전자 차량을 압수하고, 동승자에 대한 처벌 강화하는 동시에 음주 단속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이보다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특히 재범 가능성이 높은 음주운전 특성상 초범이라 할지라도 처벌을 강화하고, 사후 교육 시간을 늘리는 등 재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더욱 강화해 주기 바랍니다."]

처벌 강화 여론에 더해 대통령까지 근원적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나섬에 따라,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제도 정비가 제대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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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음주운전, 실수 아닌 범죄…초범도 엄벌”
    • 입력 2018-10-10 21:14:47
    • 수정2018-10-10 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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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행인을 덮쳐 뇌사상태에 빠뜨린 사건이 있었죠.

이 음주 운전자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쏟아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0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음주운전은 이제 실수가 아니라 엄중한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새벽,

만취한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건널목에 서 있는 남성 2명을 덮칩니다.

사고를 당한 22살 윤창호 씨는 현재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윤 씨 친구들은 청와대에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국민 청원을 올렸고, 현재 26만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김민진/음주 교통사고 피해자 친구 : "음주운전 치사(사망)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살인죄 죄목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것이 저희 (청원의) 주요 요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제 음주 운전을 실수로 인식하는 문화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그 청원이 말하는 대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합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005년부터 10여 년 동안 세 차례 넘게 적발된 상습 음주 운전자가 10만 명을 넘긴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정부가 이들 상습 음주 운전자 차량을 압수하고, 동승자에 대한 처벌 강화하는 동시에 음주 단속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이보다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특히 재범 가능성이 높은 음주운전 특성상 초범이라 할지라도 처벌을 강화하고, 사후 교육 시간을 늘리는 등 재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더욱 강화해 주기 바랍니다."]

처벌 강화 여론에 더해 대통령까지 근원적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나섬에 따라,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제도 정비가 제대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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