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창건 73주년’…‘북중 우호’ 굳히기 가속화

입력 2018.10.11 (06:32) 수정 2018.10.1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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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3주년인 어제 예년과 달리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중국 체육대표단을 초청해 친선 행사를 열었는데,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중 관계가 더 긴밀해지는 모습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6년 10월 1차 북핵 실험.

2015년엔 대규모 열병식.

북한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즈음해 군사 도발을 벌이곤 했습니다.

73주년을 맞은 올해, 달라진 한반도 분위기를 반영하듯 어떤 군사 도발도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참배하는 등 차분히 기념 행사를 열었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 "애국 염원, 강국 염원을 활짝 꽃피울 결의를 굳게 다지며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을 우러러 삼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방북한 중국 체육대표단의 활동을 부각시켰습니다.

첫 공식 일정인 북중 여자 농구 혼합 경기는 양국의 체육, 외교 책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치러졌고, 북한 매체들은 경기 내용을 주요 기사로 다뤘습니다.

노동신문은 중국 공산당이 보낸 꽃바구니 사진을 1면에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사전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단순히 스포츠 문화의 의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외교적인 중요한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인민들의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역할도 담당할 수 있는 것이죠."]

북미 간 비핵화 협상 2라운드를 앞두고, 북한과 중국은 문화 체육 분야까지 교류 범위를 넓혀가며 관계를 더 돈독히 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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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한 ‘창건 73주년’…‘북중 우호’ 굳히기 가속화
    • 입력 2018-10-11 06:32:51
    • 수정2018-10-11 06: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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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3주년인 어제 예년과 달리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중국 체육대표단을 초청해 친선 행사를 열었는데,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중 관계가 더 긴밀해지는 모습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6년 10월 1차 북핵 실험.

2015년엔 대규모 열병식.

북한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즈음해 군사 도발을 벌이곤 했습니다.

73주년을 맞은 올해, 달라진 한반도 분위기를 반영하듯 어떤 군사 도발도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참배하는 등 차분히 기념 행사를 열었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 "애국 염원, 강국 염원을 활짝 꽃피울 결의를 굳게 다지며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을 우러러 삼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방북한 중국 체육대표단의 활동을 부각시켰습니다.

첫 공식 일정인 북중 여자 농구 혼합 경기는 양국의 체육, 외교 책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치러졌고, 북한 매체들은 경기 내용을 주요 기사로 다뤘습니다.

노동신문은 중국 공산당이 보낸 꽃바구니 사진을 1면에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사전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단순히 스포츠 문화의 의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외교적인 중요한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인민들의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역할도 담당할 수 있는 것이죠."]

북미 간 비핵화 협상 2라운드를 앞두고, 북한과 중국은 문화 체육 분야까지 교류 범위를 넓혀가며 관계를 더 돈독히 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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