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우상화 가속?…마오쩌둥 시대로 ‘퇴행 분위기’

입력 2018.10.11 (10:47) 수정 2018.10.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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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주석 임기제 폐지 이후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 1인 지배체제가 날로 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시 주석의 리더십에 대한 일각의 비판이 터져나오는 것을 의식했는지 아예 우상화 수준까지 가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관영 CCTV에 특별 편성돼 방송중인 시진핑 주석 찬양 프로그램입니다.

시 주석이 16살 때부터 7년 동안 농촌 생활을 함께 했던 노인까지 출연시켰습니다.

[장웨이팡 :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량자허 마을에서 농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많이 했어요. 농민들은 그가 떠나는 것을 무척 서운해 했죠."]

진행자와 방청객들이 모두 일어서서 시 주석의 자작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마무리됩니다.

이에 앞서 지난 국경절 연휴 기간 젊은 층에 인기있는 후난 TV에서는 시진핑 퀴즈쇼가 방영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문화혁명 기간 15km를 걸어가서 빌려온 책은 무엇일까요?"]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학습하겠다는 취지이지만 개인 숭배 경향이 뚜렷합니다.

군대에는 시진핑 어록을 담은 빨간 소책자가 배포됐습니다.

여러모로 문화혁명을 통해 권력을 절대화한 마오쩌둥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가 주석 임기제 철폐로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한 시 주석이 당을 통해 사회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19차 당대회 연설 :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본질은 중국 공산당의 영도이며, 가장 큰 장점도 공산당 영도입니다."]

공산당이 시진핑 주석 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문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권력이 한 곳으로 집중된 중국에서는 지금 민영기업 퇴진 논란과 종교 억압 논란, 그리고 공포 통치 논란 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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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1 10:48:57
    • 수정2018-10-11 11:04:04
    지구촌뉴스
[앵커]

국가 주석 임기제 폐지 이후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 1인 지배체제가 날로 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시 주석의 리더십에 대한 일각의 비판이 터져나오는 것을 의식했는지 아예 우상화 수준까지 가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관영 CCTV에 특별 편성돼 방송중인 시진핑 주석 찬양 프로그램입니다.

시 주석이 16살 때부터 7년 동안 농촌 생활을 함께 했던 노인까지 출연시켰습니다.

[장웨이팡 :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량자허 마을에서 농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많이 했어요. 농민들은 그가 떠나는 것을 무척 서운해 했죠."]

진행자와 방청객들이 모두 일어서서 시 주석의 자작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마무리됩니다.

이에 앞서 지난 국경절 연휴 기간 젊은 층에 인기있는 후난 TV에서는 시진핑 퀴즈쇼가 방영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문화혁명 기간 15km를 걸어가서 빌려온 책은 무엇일까요?"]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학습하겠다는 취지이지만 개인 숭배 경향이 뚜렷합니다.

군대에는 시진핑 어록을 담은 빨간 소책자가 배포됐습니다.

여러모로 문화혁명을 통해 권력을 절대화한 마오쩌둥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가 주석 임기제 철폐로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한 시 주석이 당을 통해 사회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19차 당대회 연설 :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본질은 중국 공산당의 영도이며, 가장 큰 장점도 공산당 영도입니다."]

공산당이 시진핑 주석 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문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권력이 한 곳으로 집중된 중국에서는 지금 민영기업 퇴진 논란과 종교 억압 논란, 그리고 공포 통치 논란 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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