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팔이’ 내몰린 국립합창단원…판매 실적 따라 성과급
입력 2018.10.12 (07:39)
수정 2018.10.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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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단 40년이 넘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합창단인 국립합창단이 단원들을 연주회 티켓 판매 실적으로 평가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판매액으로 점수를 매겨 성과급을 주는 식인데, 이렇게 합창단원들이 판 티켓이 연간 판매액의 3분의 1,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봄,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에서 열린 국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이날 팔려나간 티켓의 20%인 900만 원어치를 구입한 건, 무대 위 합창단원들이었습니다.
티켓을 팔아야 성과급을 받는 내부 규정 때문입니다.
[국립합창단 단원 A씨/음성변조 : "1년에 분기별로 125만 원씩 5백만 원을 팔아야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연봉의 20%에 가까운 (금액을 씁니다)."]
KBS가 입수한 올해 1·2분기 단원별 평가표입니다.
티켓 5만 원 어치 당 0.2점을 줬습니다.
하나도 못 팔면 0점, 180만 원어치를 팔아 5점 만점을 받은 단원도 있었습니다.
공연 티켓 구입을 강요하는 행위는 엄연한 법 위반입니다.
40년 전통의 국립기관 단원이 됐다는 기쁨도 잠시, 단원들은 합창 실력보단 티켓 판매 경쟁에 내몰렸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국립합창단 단원 B씨/음성변조 : "대놓고 '티켓을 얼마나 팔 수 있습니까?' 그걸 면접 때 물어봐요. '어, 또 우리 티켓 팔아야 되는구나...'"]
실적을 올리려 40여 명의 단원이 산 티켓은 지난 5년간만 1억 6천여만 원어치. 같은 기간 국립합창단 전체 티켓 판매액의 1/3에 달했습니다.
합창단 측은 관행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립합창단 관계자/음성변조 : "관행적으로 진행됐던 부분이고, 변별력을 주기 위해서 일부 (티켓 판매 실적이) 반영됐던 부분이 있습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문광위원 :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하고 국립합창단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립예술단체 전반에 대해 실태조사를 해서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입니다."]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지적받은 국립합창단 측은 노사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창단 40년이 넘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합창단인 국립합창단이 단원들을 연주회 티켓 판매 실적으로 평가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판매액으로 점수를 매겨 성과급을 주는 식인데, 이렇게 합창단원들이 판 티켓이 연간 판매액의 3분의 1,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봄,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에서 열린 국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이날 팔려나간 티켓의 20%인 900만 원어치를 구입한 건, 무대 위 합창단원들이었습니다.
티켓을 팔아야 성과급을 받는 내부 규정 때문입니다.
[국립합창단 단원 A씨/음성변조 : "1년에 분기별로 125만 원씩 5백만 원을 팔아야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연봉의 20%에 가까운 (금액을 씁니다)."]
KBS가 입수한 올해 1·2분기 단원별 평가표입니다.
티켓 5만 원 어치 당 0.2점을 줬습니다.
하나도 못 팔면 0점, 180만 원어치를 팔아 5점 만점을 받은 단원도 있었습니다.
공연 티켓 구입을 강요하는 행위는 엄연한 법 위반입니다.
40년 전통의 국립기관 단원이 됐다는 기쁨도 잠시, 단원들은 합창 실력보단 티켓 판매 경쟁에 내몰렸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국립합창단 단원 B씨/음성변조 : "대놓고 '티켓을 얼마나 팔 수 있습니까?' 그걸 면접 때 물어봐요. '어, 또 우리 티켓 팔아야 되는구나...'"]
실적을 올리려 40여 명의 단원이 산 티켓은 지난 5년간만 1억 6천여만 원어치. 같은 기간 국립합창단 전체 티켓 판매액의 1/3에 달했습니다.
합창단 측은 관행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립합창단 관계자/음성변조 : "관행적으로 진행됐던 부분이고, 변별력을 주기 위해서 일부 (티켓 판매 실적이) 반영됐던 부분이 있습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문광위원 :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하고 국립합창단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립예술단체 전반에 대해 실태조사를 해서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입니다."]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지적받은 국립합창단 측은 노사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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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켓팔이’ 내몰린 국립합창단원…판매 실적 따라 성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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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12 07:51:17
- 수정2018-10-12 07:59:15

[앵커]
창단 40년이 넘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합창단인 국립합창단이 단원들을 연주회 티켓 판매 실적으로 평가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판매액으로 점수를 매겨 성과급을 주는 식인데, 이렇게 합창단원들이 판 티켓이 연간 판매액의 3분의 1,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봄,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에서 열린 국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이날 팔려나간 티켓의 20%인 900만 원어치를 구입한 건, 무대 위 합창단원들이었습니다.
티켓을 팔아야 성과급을 받는 내부 규정 때문입니다.
[국립합창단 단원 A씨/음성변조 : "1년에 분기별로 125만 원씩 5백만 원을 팔아야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연봉의 20%에 가까운 (금액을 씁니다)."]
KBS가 입수한 올해 1·2분기 단원별 평가표입니다.
티켓 5만 원 어치 당 0.2점을 줬습니다.
하나도 못 팔면 0점, 180만 원어치를 팔아 5점 만점을 받은 단원도 있었습니다.
공연 티켓 구입을 강요하는 행위는 엄연한 법 위반입니다.
40년 전통의 국립기관 단원이 됐다는 기쁨도 잠시, 단원들은 합창 실력보단 티켓 판매 경쟁에 내몰렸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국립합창단 단원 B씨/음성변조 : "대놓고 '티켓을 얼마나 팔 수 있습니까?' 그걸 면접 때 물어봐요. '어, 또 우리 티켓 팔아야 되는구나...'"]
실적을 올리려 40여 명의 단원이 산 티켓은 지난 5년간만 1억 6천여만 원어치. 같은 기간 국립합창단 전체 티켓 판매액의 1/3에 달했습니다.
합창단 측은 관행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립합창단 관계자/음성변조 : "관행적으로 진행됐던 부분이고, 변별력을 주기 위해서 일부 (티켓 판매 실적이) 반영됐던 부분이 있습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문광위원 :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하고 국립합창단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립예술단체 전반에 대해 실태조사를 해서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입니다."]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지적받은 국립합창단 측은 노사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창단 40년이 넘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합창단인 국립합창단이 단원들을 연주회 티켓 판매 실적으로 평가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판매액으로 점수를 매겨 성과급을 주는 식인데, 이렇게 합창단원들이 판 티켓이 연간 판매액의 3분의 1,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봄,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에서 열린 국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이날 팔려나간 티켓의 20%인 900만 원어치를 구입한 건, 무대 위 합창단원들이었습니다.
티켓을 팔아야 성과급을 받는 내부 규정 때문입니다.
[국립합창단 단원 A씨/음성변조 : "1년에 분기별로 125만 원씩 5백만 원을 팔아야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연봉의 20%에 가까운 (금액을 씁니다)."]
KBS가 입수한 올해 1·2분기 단원별 평가표입니다.
티켓 5만 원 어치 당 0.2점을 줬습니다.
하나도 못 팔면 0점, 180만 원어치를 팔아 5점 만점을 받은 단원도 있었습니다.
공연 티켓 구입을 강요하는 행위는 엄연한 법 위반입니다.
40년 전통의 국립기관 단원이 됐다는 기쁨도 잠시, 단원들은 합창 실력보단 티켓 판매 경쟁에 내몰렸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국립합창단 단원 B씨/음성변조 : "대놓고 '티켓을 얼마나 팔 수 있습니까?' 그걸 면접 때 물어봐요. '어, 또 우리 티켓 팔아야 되는구나...'"]
실적을 올리려 40여 명의 단원이 산 티켓은 지난 5년간만 1억 6천여만 원어치. 같은 기간 국립합창단 전체 티켓 판매액의 1/3에 달했습니다.
합창단 측은 관행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립합창단 관계자/음성변조 : "관행적으로 진행됐던 부분이고, 변별력을 주기 위해서 일부 (티켓 판매 실적이) 반영됐던 부분이 있습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문광위원 :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하고 국립합창단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립예술단체 전반에 대해 실태조사를 해서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입니다."]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지적받은 국립합창단 측은 노사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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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이라 기자 gl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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