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주식담보대출 3년간 1조 9천억…“원천 차단해야”

입력 2018.10.12 (14:47) 수정 2018.10.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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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최근 3년간 1조 9천억 원 상당의 주식담보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저축은행의 주식담보대출 취급액은 1조 8천925억 원이었습니다.

주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는 최고 연 24%에 달할 만큼 고금리였습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2곳이 이 상품을 집중 취급했습니다.

이 의원은 무자본 인수·합병(M&A)으로 의심되는 42개 인수건(39개 기업) 중 20개 기업이 저축은행의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2016년 이후 상장 폐지된 11개 코스닥 기업 중 9개사도 주식대출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최고 연 19% 금리로 1천95억 원 어치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이자로만 186억 원을 냈습니다.

주식담보대출은 반대 매매에 따른 추가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이태규 의원은 "기업사냥꾼의 무자본 M&A 자금 통로 차단 등을 위해 저축은행 주식담보대출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대부업체에 자금을 공급하는 데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대부업체들이 금융권에서 조달한 자금은 총 7조 4천932억 원으로 여신전문금융사가 2조 7천48억 원, 증권·종금사가 2조 521억 , 저축은행이 1조 30억 원을 댔습니다. 금리는 저축은행이 6.7%로 여전사 5.8%, 증권·종금사 4.2%였습니다.

이 의원은 "서민금융을 담당하는 저축은행·여전사가 대부업체의 전주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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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2 14:47:16
    • 수정2018-10-12 15:09:11
    경제
저축은행들이 최근 3년간 1조 9천억 원 상당의 주식담보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저축은행의 주식담보대출 취급액은 1조 8천925억 원이었습니다.

주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는 최고 연 24%에 달할 만큼 고금리였습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2곳이 이 상품을 집중 취급했습니다.

이 의원은 무자본 인수·합병(M&A)으로 의심되는 42개 인수건(39개 기업) 중 20개 기업이 저축은행의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2016년 이후 상장 폐지된 11개 코스닥 기업 중 9개사도 주식대출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최고 연 19% 금리로 1천95억 원 어치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이자로만 186억 원을 냈습니다.

주식담보대출은 반대 매매에 따른 추가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이태규 의원은 "기업사냥꾼의 무자본 M&A 자금 통로 차단 등을 위해 저축은행 주식담보대출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대부업체에 자금을 공급하는 데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대부업체들이 금융권에서 조달한 자금은 총 7조 4천932억 원으로 여신전문금융사가 2조 7천48억 원, 증권·종금사가 2조 521억 , 저축은행이 1조 30억 원을 댔습니다. 금리는 저축은행이 6.7%로 여전사 5.8%, 증권·종금사 4.2%였습니다.

이 의원은 "서민금융을 담당하는 저축은행·여전사가 대부업체의 전주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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